취·창업 돕고 문화 인프라 확충…청년 유출 막기 안간힘
- 부산청년센터 교류의 장 ‘우뚝’
- 정책 제안하고 커뮤니티 활동
- 청년두드림센터 구직활동 지원
- 민관 운영시설 총 27곳 달해
- 문화생활 향유 돕는 만원패스
- 자립 기반 만드는 기쁨두배통장
- 中企 취업자 위한 복지 혜택 등
-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 눈길
수도권 일극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지방의 청년들이 교육과 취업, 문화생활 등을 이유로 서울과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상이 가속화한다. 부산도 예외가 아니다. 청년인구 유출로 지역의 활력이 떨어지고, 지역 기업들도 인력난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에 부산시는 ‘청년이 행복한 15분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마련, 청년인구 붙잡기에 안간힘을 쓴다.
▮부산 전역 27곳에 마련된 청년공간
청년이 행복한 15분 도시 실현을 위해 시와 각 구·군이 조성해 운영 중인 공간만 모두 27곳에 달한다. 부산청년센터 청년두드림센터 등 시가 운영하는 공간이 7곳, 이바구컴퍼니(동구) 청년창조발전소 디자인스프링(부산진구) 등 구·군이 운영하는 곳이 20곳이다. 청년들은 집 근처의 이들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기고, 취업과 창업의 꿈을 키운다.
부산의 대표적인 청년 공간은 부산청년센터 청년두드림센터 청년작당소 등이 있다. 중구 자갈치시장에 조성된 부산청년센터는 2021년 4월 개관 이후 이용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만7947명이 찾았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1만1272명이 다녀갔다.
부산청년센터는 지역 청년 교류의 장이다. 센터는 청년거버넌스 청년멘토단 등을 운영하면서 청년 정책을 널리 알리고 청년들이 필요한 정책을 직접 제안하는 기능을 한다. 청년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거나 청년포럼을 개최하기도 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별관에 마련된 청년두드림센터는 청년 취업을 돕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수요자 맞춤형 취업 지원이 이뤄진다. 청년 전 주기 맞춤형 취업 상담 및 컨설팅 프로그램인 ‘드리미케어’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3000명이 넘는 청년이 참여해 실제 2031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올해 6월 말까지 564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청년두드림센터가 운영하는 ‘드림옷장’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청년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하고 코디네이션까지 해주는 것으로, 지난해에만 8481명의 청년이 이용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중구 BNK아트시네마에 마련된 청년작당소는 지역 청년을 위한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작당페스티벌, 작당소 특별전, 작당모의 등을 통해 청년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사상구 괘법동 사상인디스테이션 역시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각광받는다.
지난 4월 서면에서 문을 연 ‘부산 청년 잡(Job) 성장카페’도 빼놓을 수 없는 청년 공간이다. 이곳은 ‘니트(NEET·학업이나 구직을 하지 않는 사람)’로 전환하는 청년을 돕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올해부터 시작하는 청년성장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공간으로 전국에서 부산에 처음으로 마련됐다. 실업 초기의 청년을 발굴해 구직 의욕을 고취시키고, 경력 설계와 진로 탐색, 실전 취업 준비 등 취업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체육부터 자산 형성까지
시는 청년들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집 근처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향유하고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시설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우선, 올해부터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부산에 거주하는 18~39세 청년이면 누구나 11만 원 상당의 문화공연을 1만 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울에 가야 관람할 수 있던 수준 높은 문화 공연 25개를 집 가까운 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청 접수(선착순 5000명)를 시작한 지 7분 만에 마감됐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부산 스텝업 댄스 페스티벌’도 지역 청년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자리잡았다. 청년문화의 대표 콘텐츠인 ‘스트리트 댄스’를 주제로 열리는 페스티벌은 지역 청년 예술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교류의 장을 마련해 재능 있는 예술인을 발굴하는 축제로 거듭났다.
시는 최근 청년 세대에서 ‘테니스 열풍’이 불고 있는 흐름을 고려해 테니스장 확충에도 나선다. 기장군 일광읍 미나리밭에 하드코트 12면을 조성하고, 강서구 맥도생태공원에도 하드코트 12면을 조성한다. 또 해운대구 해운대수목원에 인조잔디 코트 8면을 만들어 부산 어디에서나 쉽게 테니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청년들이 자산을 형성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지원 사업도 적극 펼친다.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이 대표적이다.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에게 저축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는 이 사업은 청년이 매달 10만 원을 저축하면 시가 10만 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최장 3년까지 저축할 수 있는데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만기 시 최대 720만 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사업에 4000명을 모집했는데 6만1969명이 신청, 15.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을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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