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중동위기… 1년간 이·팔 4만2000여명 목숨 잃었다

김광태 2024. 10. 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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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전쟁이 1년을 넘겼지만 휴전은커녕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간 전쟁으로 확전되면서 중동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1만7000명가량의 하마스 및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들을 제거했으며, 또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했던 무장대원도 1000명가량 제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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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마스시설 4만300곳 타격
군인 728명 전사·4578명 부상"
세계 곳곳서 추모시위 이어져
6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레바논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반복된 공습으로 지금까지 사상자만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베이루트)=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전쟁이 1년을 넘겼지만 휴전은커녕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간 전쟁으로 확전되면서 중동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헤즈볼라 지도자 나스랄라를 살해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하자 이스라엘은 대이란 보복 공습을 저울질하고 있다.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포성이 격화하며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와 하마스 기습으로 희생된 유대인을 추모하는 이스라엘 지지 시위가 잇따랐다.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전쟁 1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그동안의 전쟁 진행 상황을 수치로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1만7000명가량의 하마스 및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들을 제거했으며, 또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했던 무장대원도 1000명가량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시설 4만300곳을 타격했으며, 이 가운데는 하마스의 지하터널 입구 4700곳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희생자는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총 728명의 전사자와 4578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도 개전 후 지난 6일까지 4만187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목숨을 잃었고 9만716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1년 전 하마스 기습공격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을 이날 개최할 예정이다. 하마스 기습 1주년 하루 전인 6일에는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에서 총격이 벌어져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지난 1일에는 텔아비브에서 하마스가 배후를 자처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7명이 사망했다.

이란에서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이날 밤 일부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가 해제하는 등 최고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레바논 접경지의 한 군사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싸우자. 우리는 함께 승리할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같은 날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란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나 레바논 베이루트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바논에서는밤새 지난달 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겨냥해 국경을 넘어 지상작전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이 있었다. 6일 밤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와 공항 근처 건물들이 융단폭격을 당했고 7일 아침에도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헤즈볼라도 맞불 공격에 나서 7일 새벽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 인근의 이스라엘군 기지를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 가운데 일부를 요격했다고 밝혔으나 현지 언론은 약 1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과 중동, 아시아, 미주,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각각 지지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는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 수천 명이 모여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연대를 표명했다.

일부 참가자는 이스라엘 국기 가운데 나치 문장을 그려넣어 흔들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수도 자카르타의 미국 대사관 앞에 1000여명이 모여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같은 날 수천 명이 모여 1년 전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숨진 유대인을 추모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브란덴부르크문 일대에서 친 이스라엘 시위대 수백명이 이스라엘 국기와 '반유대주의 규탄' 등의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며 하마스를 향해 인질을 석방하라고 외쳤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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