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자서전 디자인 값 2억 받은 문다혜…"과하다" 지적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연합뉴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받은 문 전 대통령 저서 디자인 값과 관련 "과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이 쓴 '문재인의 운명'을 출간한 출판사가 문다혜 씨에게 디자인 값으로 2억 5000만 원을 지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제가 책을 적당히 써서 아들에게 디자인을 맡기고 2억 5000만 원을 출판사에서 지불하게 한다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상식적으로 대단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에게 증여나 상속할 때 세금 문제가 굉장히 엄격하다"면서 "이렇게까지 디자인 값을 책정하는 것이 불법 증여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없는지 문체부에서 들여다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장관은 "전문 디자이너를 썼다면 여러 가지를 따져 가격을 책정했겠지만, 딸이니까 충분히 디자인료를 책정한 것 아닌가 한다"며 "실제로 전문 디자이너들도 그 정도로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출판계도 나름의 규율이 있어 이제까지는 정부가 관여하기는 좀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여론화된 만큼 충분히 살펴보고 추후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