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40년 만에 극장 상영…도란도란 SF 이야기까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터미네이터'(감독 제임스 카메론·1984) 상영이 끝났다.
방금 본 영화 '터미네이터'를 바탕으로 AI·시간여행·SF 영화에 관한 이야기꽃이 피었다.
각 작품 상영이 끝나면 그 영화와 관련된 중요한 게스트가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벡델초이스의 '밀수'(감독 류승완·2023) 상영 뒤에는 이 영화에 돼지엄마 역으로 나온 김재화 배우와 강혜정 제작자, 정가영 영화감독이 나와 '쎈 언니들의 액션 활극'으로서 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흥미진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공통 주제의 영화 여러편 묶어
- 하루종일 보고 담소 나누는 기획
- 인문·과학·여성·청년 등 테마로
- 게스트와 관객 소통… 호응 좋아
‘터미네이터’(감독 제임스 카메론·1984) 상영이 끝났다. 40년 전 개봉해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극강의 SF(Science Fiction) 영화다. 엔딩 자막이 모두 올라가자 곽재식 화학자·작가와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가 무대로 나왔다. 두 사람 모두 한국 SF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과학 전문가이다.
박상준 대표 진행으로 ‘곽재식 화학자의 휴머노이드 여행-터미네이터’가 시작했다. 방금 본 영화 ‘터미네이터’를 바탕으로 AI·시간여행·SF 영화에 관한 이야기꽃이 피었다. 두 권위자는 화려한 과학 입담을 선보였고 객석은 이번엔 SF 대담에 빠져들었다. 참고로, 관객은 이번 상영 덕에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영화팬 가슴에 각인한 저 유명한 대사 “I’ll be back”을 대형 화면과 극장 사운드로 접하는 호사를 누렸다.
지난 6일 저녁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일환으로, 커뮤니티비프(커비)가 마련한 ‘올데이시네마’ 행사 한 장면이다. 이날은 ㈔부산과학기술협의회(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가 커비와 공동 주관한 ‘사이언스 토크 in 시네마’가 하루 내내 부산극장 3관에서 이어졌다. 오후 6시 상영을 시작한 ‘터미네이터’는 마지막 상영작이었다. 앞서 ‘유랑지구’(감독 프란트 궈·2017) 상영과 과학 천문학자 ‘우주먼지’의 대담, ‘가타카’(감독 앤드류 니콜·1998) 상영과 임소연 과학기술자 대담이 진행됐다.
올해 커비의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올데이시네마가 보여준 짜임새, 차림새와 기획의도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일부터 나흘에 걸쳐 이뤄졌다. 올데이시네마는 ‘특정 주제나 공통점을 지닌 영화를 모아서 하루 동안 집중탐구하는 다채로운 기획전’이다. 각 작품 상영이 끝나면 그 영화와 관련된 중요한 게스트가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첫날은 ‘청년DAY’였다. 부산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했고 ‘문을 여는 법’ ‘산복이’를 상영했다. 두 작품 모두 부산의 대학생·배우들이 참여한 영화로 청년에게 공감하고 청년을 응원하는 내용이다. 부산문화재단은 자체 기획한 영화를 시민과 나눴다. 둘째 날은 ‘인문학DAY’였다. 시민과 인문·예술을 나누는 활동을 활발히 펴는 부산의 상지건축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기획하고 공동주관했다. ‘사랑은 낙엽을 타고’(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2023)’ ‘너와 나’(감독 조현철·2023) ‘힙노시스: LP 커버의전설’(감독 안톤 코르빈·2022)을 상영했다.
인문학DAY에는 김홍준 감독, 김탁환 작가, 장정일 작가·시인이 각각 참여해 관객과 대화를 나눠 ‘중량감’을 과시했다. 이런 방식으로 셋째 날인 지난 5일은 ‘벡델초이스DAY’였는데, 한국영화감독조합이 공동 주관해 영상 매체 속 성평등, 다양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벡델초이스의 ‘밀수’(감독 류승완·2023) 상영 뒤에는 이 영화에 돼지엄마 역으로 나온 김재화 배우와 강혜정 제작자, 정가영 영화감독이 나와 ‘쎈 언니들의 액션 활극’으로서 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흥미진진했다.
‘지옥만세’(감독 임오정·2023)는 지난 5일 상영 때 특히 큰 환호를 받았다. 워낙 잘 만들고 재미있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초대 손님으로 현장에 온 이 영화의 임오정 감독과 정이주 배우는 “극장에서 이 영화를 관객 여러분과 함께 보니 기쁘다”고 고마워했다. 올데이시네마는 영화를 매개로 인문 과학 여성 청년 등 다채로운 부문이 시민과 더욱 친숙하게 만나도록 장을 펼쳐, BIFF의 모색과 진화를 느끼게 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