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회장 지키기' 골몰…문체부 제동
[앵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으로 배드민턴협회의 난맥상이 드러났지만, 협회의 반성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변화보다는 '김택규 회장 반대파 축출'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두 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문체부 감사에서 배드민턴협회의 졸속 운용과 잘못된 규정 등이 드러났고 심지어 김택규 회장 등의 횡령과 배임 의혹도 제기된 상황.
협회는 반성 대신 '회장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앞서 협회 일부 임원진이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는데, 협회는 여기에 연명한 이른바 '김택규 반대파' 몰아내기를 추진 중입니다.
협회는 일부 임원들의 불신임을 논의하자며 임시 대의원 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장소는 전국체전 배드민턴 대회가 열리는 밀양 배드민턴 전용구장.
최초 문제 제기에 나선 당사자인 안세영도 출전하는 대회에서 김 회장을 위시한 협회가 '반대파 제거' 작업을 예고한 겁니다.
협회 정상화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시기에 분열을 조장했다는 이유인데, 사실상 '회장 보위'로 해석됩니다.
<차윤숙 /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지난달 24일)> "(김택규 회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되지 않나…저는 이사로서, 그리고 지도자의 일원으로서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나선 차윤숙 이사까지 해임 대상에 오르자, 국정감사에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문체부는 임시대의원총회 개회가 정관 위반이라며, 국회에서도 지적한 만큼 총회 개최를 중단하라고 협회에 요구했습니다.
문체부의 제동에도 협회는 총회 일정을 연기해 개최하거나 혹은 절차적 요건을 추가로 갖춰 여는 것을 검토 중으로 여론에는 귀를 닫은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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