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스탠퍼드대 재계약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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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글로벌캠퍼스(IGC)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연구기관 철수를 막으려 보조금 삭감 철회는 물론 각종 권한까지 줘 매달리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이 IGC에 입주한 다른 대학들도 해마다 수십억원의 지원을 받고도 잇따라 서울로 떠나려 해 먹튀(경기일보 3월19일자 1면)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인천경제청의 외국 대학 관리·감독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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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일방적인 매달리기 지적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글로벌캠퍼스(IGC)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연구기관 철수를 막으려 보조금 삭감 철회는 물론 각종 권한까지 줘 매달리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이 IGC에 입주한 다른 대학들도 해마다 수십억원의 지원을 받고도 잇따라 서울로 떠나려 해 먹튀(경기일보 3월19일자 1면)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인천경제청의 외국 대학 관리·감독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7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IGC에 스마트시티 관련 연구를 할 스탠포드연구소를 유치했다. 경제청은 이 센터에 해마다 30억원씩 오는 2025년까지 총 16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평가를 통해 이 연구소의 연구 성과가 미흡하다고 보고, 올해 지급할 보조금의 10%인 3억원을 삭감조치했다. 이 같은 조치에 스탠포드대는 인천경제청에 연구소 철수를 통보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연구소 철수를 막기 위해 ‘의무사항들을 이행하는 한’이라는 조건을 달아 사실상 보조금을 삭감 조치를 철회하는 내용을 담은 추가 협약을 하는 등 스탠포드대에 매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청은 또 연구소 내부 인사 등의 문제에 관여하거나 권고 조치 등도 하지 않기로 추가 협약에 명시하고, 연구소의 연구 재량도 전적으로 스탠포드에 맡기기도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스탠포드대와 협력 사항을 명확히 하기 위한 추가 협약일 뿐, 무조건 잡기 위해 매달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연구소 유치시 연구 활동에 일정한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지역 안팎에선 인천경제청이 외국 대학 및 연구 기관의 유치 성과에만 집중, 이들과의 협상에서 끌려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이 IGC에 유치한 대학들은 해마다 수십억원씩 캠퍼스 설립비와 임대료 및 운영비 등을 지원 받아놓고 최근 서울에 로스쿨이나 의료혁신센터(CMI) 등을 만드려다 ‘인천 외면’ 비판에 백지화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송도에 외국대학 및 연구기관을 유치해 좋은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경제청의 외국 대학 관리·감독을 위한 세부적인 매뉴얼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선진 외국 교육 및 연구 기관은 인천의 투자유치는 각종 개발 협력을 위해선 꼭 필요하다”며 “다만 일부 문제가 생긴 만큼, 내부적으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행정안전부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윤원석 인천경제청장과 김종환 투자유치본부장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이 같은 외국 대학 문제 등에 대한 현안 질의를 했다.
● 관련기사 : 지원은 인천서 로스쿨은 서울행… 조지메이슨대 ‘논란’
https://kyeonggi.com/article/20240318580431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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