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회장 친인척에 계열사도…"14억 원 부적정 대출"
박재현 기자 2024. 10. 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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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월 31일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가 대표이사였던 A법인에 신용대출 7억 원을 해줬는데, 대출신청과 심사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이 개입했고, 실제 자금이 대표이사 개인계좌로 이체돼 개인적 용도 등으로 사용하는 등 대출금 유용 등의 정황이 확인됐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로 확인된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 등 차주와 해당 대출의 신청·심사에 개입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 등 관련인의 대출금 유용 등 위법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통보했고, 부적정 대출 취급과 만기연장에 관여한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자체징계 조처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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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캐피털도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관련 회사에 14억 원을 부적정하게 대출해 대출금 유용이 발생한 것으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과 경영진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 사실을 인지한 상황에서 즉각 대처하지 않아 부적정 대출이 계열사로 확대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의 수시검사에서 드러난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취급 규모는 처남의 배우자와 장인 등 관련 회사에 우리금융저축은행이 7억 원, 우리캐피탈이 7억 원으로 총 14억 원입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월 31일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가 대표이사였던 A법인에 신용대출 7억 원을 해줬는데, 대출신청과 심사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이 개입했고, 실제 자금이 대표이사 개인계좌로 이체돼 개인적 용도 등으로 사용하는 등 대출금 유용 등의 정황이 확인됐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우리캐피탈은 2022년 10월 21일 손 전회장의 장인이 대표이사였던 B법인에 부동산담보 대출 7억 원을 해줬고, 손 전회장의 친인척이 대출금의 일부를 개인계좌로 송금받아 개인적 용도 등에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0월 30일에는 B법인에 대한 만기 연장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본부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여신위원회가 신용등급 악화와 담보물 시세 하락에도 채권 보전 조처 없이 만기 연장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로 확인된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 등 차주와 해당 대출의 신청·심사에 개입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 등 관련인의 대출금 유용 등 위법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통보했고, 부적정 대출 취급과 만기연장에 관여한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자체징계 조처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또 금융지주 내 구태의연한 조직문화, 느슨한 윤리의식과 함께 지주 차원의 내부통제 미작동 등이 금융사고의 예방·조기적발을 저해해 부적정 대출이 계열사로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금융지주 차원의 조직문화 및 윤리의식 등 문제점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을 신속하게 개선·강화하도록 지도·감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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