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중동 분쟁… 저축 늘리는 유럽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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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유럽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의 불안감에 소비를 억제하고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가계들의 저축률이 코로나19 대유행 보다 높다며 경제 회복을 주도하는 미국의 소비 증가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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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유럽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의 불안감에 소비를 억제하고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가계들의 저축률이 코로나19 대유행 보다 높다며 경제 회복을 주도하는 미국의 소비 증가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태트에 따르면 유로존 가계 저축률은 올해 2·4분기(4~6월)이 15.7%로 지난 3년 중 최고치까지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대유행 이전인 12.3% 보다도 높아진 상태다.
컨설팅기업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사이먼 맥애덤은 "유럽 가계들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저축 등을 하면서 돈을 모으고 임금이 상승했지만 주택 가격에 상승하고 주택에 투자하면서 지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유로존이 경제 성장률 둔화에 중동의 분쟁까지 겹치는 것도 소비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미국에 비해 중동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유로존의 가계저축률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에 비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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