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편파 보도해”…이진숙 위원장 발언 배경은

2024. 10. 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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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 중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두 달 만에 국회에 출석해 "원해서 뛰쳐나온 게 아니다. 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등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직무 정지 상태에서도 월급을 받는 것을 야당이 비판하자 이같이 반박했다.

이 위원장이 국회에 출석한 것은 지난 8월 14일 과방위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 이후 거의 두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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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 중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두 달 만에 국회에 출석해 "원해서 뛰쳐나온 게 아니다. 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등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직무 정지 상태에서도 월급을 받는 것을 야당이 비판하자 이같이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보수 성향의 유튜브 등에 출연해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는 집단" 등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지적에는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말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법원에서 방통위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신임 이사 6명을 임명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것과 관련, 소셜미디어(SNS)에 법조계 좌경화를 지적했던 데 대해서도 "후배의 글에 잘 읽었다고 '좋아요' 표시를 한 것"이라며 "담당 판사가 특정 연구 단체의 회원이라는 이야기를 인용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들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논란이 가짜뉴스냐는 물음에는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방통위에 대한 신뢰도가 올해 3.03점으로 전년(3.57점)보다 줄어 10개 기관 중 대통령실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는 지적에는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 만약에 내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답변 과정에서 MBC에 대해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MBC가 민(주)노총·민주당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broadcasting corporation)으로 불리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당초 직무 정지를 사유로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냈으나,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이 장인상으로 이석하고 야당에서 동행명령장 발부를 추진하자 입장을 바꿔 출석했다.

이 위원장이 국회에 출석한 것은 지난 8월 14일 과방위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 이후 거의 두 달 만이다.

불출석 사유서를 방통위 직원이 제출한 것에 대한 야당 지적에 이 위원장은 "방통위에서 국회에 출입하는 직원이 있는데 그쪽에서 먼저 그렇게 하면(사유서를 내면) 되겠냐고 해 그렇게 하자고 답변했다"며 "공직자를 개인 비서로 부린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과 인사하는 과정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하고 목례는 하지 않아 최 위원장이 큰 소리로 웃는 등 두 사람 사이에 기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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