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코인판…10억 이상 계좌 0.04%에 전체 투자액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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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자산시장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전체 0.1%도 안 되는 10억 이상 초고액 계좌가 전체 투자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스무 살이 되자마자 가상자산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100만 원으로 시작해 현재 10억 원이 넘는 수익을 냈습니다.
[김 모 씨 / 가상자산 투자자 : 20살 때부터 투자를 시작했고요.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 1백만 원으로 시작했고, 현재 4년 정도 지금 30억 원 이상 벌었습니다.]
국회 안도걸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에 개설된 1천669만 개 계좌 중 10억 원 이상이 있는 초고액 개인계좌는 3천400여 개입니다.
전체 계좌의 0.04%인 이들 계좌에 담긴 금액은 32조 1천279억 원, 전체 투자액의 47%를 차지했습니다.
초고액 계좌 보유자 중 20대는 185명, 보유 금액은 9천671억 원에 달합니다.
40대가 1천297명으로 가장 많고, 50대는 930명, 60세 이상은 410명입니다.
이들의 보유액은 약 27조 4천975억 원입니다.
전체 92%는 1천만 원 이하 소액 계좌로, 평균 투자액은 65만 원입니다.
3년째 미뤄진 가상자산 과세가 시행되면 연간 수천억 원의 세수확보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안도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 정도의 과세가 이뤄지면 연간 2천500억 원에서 최대 1조 원가량 세수 확보가 기대됩니다. 전산 시스템 등은 마련돼 있고, 인력 확보 문제들이 좀 있지만 이런 것만 추가되면 당장이라도 시행될 수 있는 상태라고 보입니다.]
과세를 위해 가상자산이용자법에 이은 후속입법 등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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