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K-전투기 수출, 다 좋은데 배송은 어떻게?
K-9 자주포, K-2 전차.
K-방산 수출의 요즘 쌍두마차인데, 한국 전투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FA-50, T-50의 수출 호조 덕에, 지난해 수출액이 10억 달러, 1조 3천억 원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전투기 수출은 '배송'을 어떻게 할까요?
비행기니까 직접 날아가면 되는 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첫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한국항공우주, KAI가 2005년 출고한 이후, 수출국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각국 공군 운용체계에 맞춰 개조되는데, 태국에는 2015년부터 T-50TH로 공급하고 있는데요.
최근 배송 과정이 공개됐습니다.
먼저,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주요 부품들을 분해합니다.
그리고 인천 공항까지 육상으로 운송하고, 비행기에 실어 태국까지 나른 뒤, 태국에서 한 번 더 육상으로 공군기지까지 간 뒤, 거기서 다시 조립하는 과정.
수출용 전투기라고 특별 대접한 게 아닙니다.
2년 전, 영국 에어쇼에 참가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블랙이글스, 기동!"]
이때도 T-50B 9대를 항공기로 실어 날랐습니다.
비행기를 실을 화물전세기에 무진동 트레일러까지 총동원됐습니다.
스스로 날 수 있는데, 직접 날아가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일단, 비행 거리가 문제입니다.
일정 거리가 넘으면 중간에 연료를 넣어야겠죠.
그때마다 다른 나라 영공에 진입해야 하는데, 여객기도 아닌 전투기 진입은 허가가 까다롭습니다.
2년 전 영국 에어쇼를 마친 블랙이글스가 귀국할 땐 13개국을 거쳐 직접 비행한 적이 있긴 한데, 이게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특히 수출 기종은 비행하다 부품이 부서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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