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대신 반찬 구입…5060도 반찬가게 몰린다
[앵커]
반찬을 직접 만드는 것보다 반찬가게에서 한두 가지 사 먹는 가정이 늘었습니다.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최근에는 오륙십대 이용자, 명절 매출이 늘어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반찬 가게.
잡채부터 생선구이, 계란말이까지 백 가지 넘는 반찬이 진열돼 있습니다.
하나에 삼사천 원, 소포장으로 가격대를 낮췄습니다.
[반찬가게 이용자 : "(반찬을) 한 번 먹으면 두 번 안 먹더라고요. 냉장고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안 먹어서, 차라리 양을 좀 적게 해서 그때그때 그냥…."]
특히 명절이면 '적게 장만하고 한 끼만 맛있게 먹는다'는 소비자 수요가 두드러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민요한/반찬가게 대표 : "(지난 추석에) 저희가 여기 평소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 대비 한 5배 정도 이상 일매출이 났었다 보니까. 일평균 한 2천만 원 정도씩은 저희가 판매를 했었습니다."]
KBS가 신한카드의 명절 반찬가게 결제 금액과 이용 건수를 확인해 보니,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이용 건수가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50대와 60대 이용자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설에는 60%를 넘어섰습니다.
대형마트들도 반찬 판매대를 확대했습니다.
마트를 직접 찾아 장을 보는 5060 소비자들에게 반찬이 주요 구매 품목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 대형마트 지난달 반찬류 매출은 1년 전보다 17% 증가했습니다.
[60대 소비자 : "식구가 요즘에 적어졌잖아요. 사다 (직접) 하면 가격도 비싸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런데 이거는 간단하잖아요. 하는 게 저렴한 것 같아도 알고 보면 이게 괜찮은 거예요."]
외식비가 많이 올라 사 먹기는 부담스럽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들썩이며 해 먹는 비용도 올라간 상황은 반찬가게 이용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편의점의 소용량 반찬 매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로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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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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