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최승용·최준호-'희망' 전다민·여동건 등 30명, 日 미야자키 교육리그서 2025시즌 대비

안호근 기자 2024. 10.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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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 부진으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기대주들이 2025시즌에 대한 희망을 품고 일본 미야자키행 비행기에 오른다.

다음 시즌 최승용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교육리그 때부터 미묘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운다.

교육리그를 시작으로 비시즌 부족한 점을 메운다면 내년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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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두산 최승용이 7일 KT와 WC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부상과 부진으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기대주들이 2025시즌에 대한 희망을 품고 일본 미야자키행 비행기에 오른다.

두산 베어스는 7일 "퓨처스 선수단이 10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2024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정훈 퓨처스팀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코칭스태프 8명, 선수 30명으로 구성됐다. 교육리그는 그동안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부족한 실전 경험을 키우기 위해 나서는 무대다.

눈에 띄는 이름이 적지 않다. 투수 중에선 최승용과 최준호다. 최승용은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4경기에서 111이닝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97로 맹활약한 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시즌 시작 전부터 팔꿈치 피로골절로 신음했고 충수염 수술까지 받아 복귀가 더 늦어졌다. 지난 7월말에야 복귀한 최승용은 12경기에서 2승 1홀드 ERA 6.00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즌 막판 살아났고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완벽투로 내년 시즌 희망을 밝혔다. 올 시즌 27이닝, 가을야구까지 합쳐도 30이닝 가량 투구에 그쳤기에 교육리그에서 부족했던 실전 경험을 메우며 보완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준호(왼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최준호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지만 지난 8월 발목 부상을 입고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17경기 72⅓이닝만 던지며 3승 6패 ERA 5.10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 최승용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교육리그 때부터 미묘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운다.

야수 중에선 내야의 박준영과 외야 김대한이 눈길을 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이 주전 유격수로 점찍었던 박준영도 시즌 도중 부상으로 65경기 출전에 그쳤고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으며 타율 0.226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9 두산 1차 지명 선수로 계약금 3억 5000만원을 받고 입단했던 김대한은 이후 잇따른 부상으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엔 61경기에서 타율 0.133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둘 모두 많은 과제를 안고 교육리그로 향한다.

1군에서 가능성을 보인 이들도 있다. 외야수 전다민과 내야수 여동건과 홍성호다. 빠른 발의 올 시즌 신인 전다민은 25경기에서 타율 0.333, OPS(출루율+장타율) 0.878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동건은 시즌 막판 9경기에서 타율 0.40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운 올 시즌 신인 내야수다. 교육리그를 시작으로 비시즌 부족한 점을 메운다면 내년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다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 3관왕에 올랐던 홍성호는 1군에서 15경기 타율 0.286, OPS 0.762로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였으나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지만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두산 베어스는 유망주와 신인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2006년부터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 중이다. 올해는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과 함께 참가해 일본프로야구(NPB) 팀 등과 25일간 18경기를 치르고 오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계획이다.

2024 피닉스 교육리그 참가명단 및 일정.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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