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하루 앞두고 `5만전자`서 극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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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7일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맥쿼리는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기도 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하고 "거시 경제 부진에 따른 세트의 더딘 회복과 이로 인한 메모리 사이클 단기 둔화를 반영해 2025년 영업이익을 50조원으로 24%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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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부양책 수혜 기대감
최근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7일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갱신하면서 '5만전자'로 내렸으나 8일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오후 들어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8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은 국내 증시 흐름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66% 오른 6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한때 1.82% 내린 5만9500원까지 내려앉으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5만전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2거래일 만이다.
이후 6만원 선에서 등락하던 주가는 오후 들어 반등, 최대 2.15%까지 오름폭을 키운 끝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이날만 5409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04억원, 75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누적 순매수세를 이어왔으나, 하반기 들어 강한 매도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 2일 이후 누적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대역폭 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주가가 '나홀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 말(4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7% 상승하는 등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 대거 상승하자, 이날 SK하이닉스가 6.20% 오른 것을 비롯해 이오테크닉스(9.53%), 미래반도체(7.18%), 테크윙(6.90%), 한미반도체(3.17%) 등 국내 HBM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여기에 D램 가격 하락과 범용 메모리 수요 둔화 등 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 역시 삼성전자 발목을 잡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맥쿼리는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기도 했다.
최근 국내 증권가도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때 11조원을 웃돌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최근 10조4000억원 안팎까지 낮아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 성과급 충당에 따른 일회성 비용, 모바일 및 PC 수요 둔화에 따른 D램 출하량증가율(BG), 평균판매단가(ASP) 감소, 파운드리 및 시스템LSI의 적자폭 확대 등으로 인해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하고 "거시 경제 부진에 따른 세트의 더딘 회복과 이로 인한 메모리 사이클 단기 둔화를 반영해 2025년 영업이익을 50조원으로 24%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 하락으로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2배 수준으로, 역사적 하단 영역에 불과하다는 점과 인공진으(AI) 강세 지속 속에 HBM, DDR5, DRAM 고용량 모듈, e-SSD 호조를 감안하면, 낮은 기저의 전통 세트 부진이 메모리 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8일에는 삼성전자 실적과 함께 미국·중국 경기 회복 관련 기대감이 국내증시에 반영될 수 있다. 중국 증시는 일주일 간의 국경절 휴장을 마치고 내일 개장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중국 경기 기대감에 개별 이슈별로 대형주 등락을 이끌었다"면서 "그간 홍콩H지수(HSCEI)는 10% 이상 상승해 내일도 중국 시장으로의 수급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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