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 혐의' 의대생 내달 변론종결…연말 선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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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의대생의 재판이 다음 달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 5월6일 여자친구 A씨와 결별 등 문제로 갈등을 빚다 인근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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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주장…심신장애 아닌 것으로 감정
검찰 "폭력범죄 재범 위험성이 높은 수준"
재판부, 다음 달 피고인 신문 진행 뒤 종결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의대생의 재판이 다음 달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7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모(25)씨의 3차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최씨 측 변호인은 최씨가 불안장애를 겪고 있던 점 등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정신감정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감정 결과 범행 당시 최씨는 심신장애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씨에게 폭력범죄 재범 위험성이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소유욕과 인정욕이 많고 자기중심적 성향이 관찰됐다"며 "피고인이 의도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자, 피해자에 대한 강한 적개심이 발현해 범행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사람을 죽이는 법'을 검색한 내용이 확인됐다"며 "비록 범행에 사용하진 않았지만 피해자의 반항을 억압하기 위해 청 테이프를 구입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현장 모습과 전후 사정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 대해선 '선량한 풍속을 해할 염려'와 '피해자의 존엄 보호' 등을 위해 비공개로 증거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8일에 최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재판의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의 최종의견과 변호인의 최후변론, 최씨의 최후진술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씨는 지난 5월6일 여자친구 A씨와 결별 등 문제로 갈등을 빚다 인근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중학교 동창인 A씨와 만남을 이어오다 문제 상황이 생기자 살해하기로 계획하고 미리 흉기를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에 관한 심리 분석 등을 실시한 결과 '폭력 범죄 재범 위험성 평가(KORAS-G)'는 높은 수준이었지만, '사이코패스 평정 척도(PCL-R)'는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 못 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공판 당시 A씨의 아버지는 "제 삶은 반토막이 났고 단 하루도 평온하게 지낼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피고인은 사회에 다시 구성원으로 돌아와서는 안 되는 중범죄자"라며 재판부에 엄벌을 호소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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