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레바논서 병력 철수' 이스라엘 요구 일축

김지연 2024. 10. 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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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에 참여하는 아일랜드가 레바논에서 UNIFIL을 철수하라는 이스라엘의 요구를 일축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클 D.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지난 5일 "이스라엘은 유엔의 권한 아래 운영 중인 전체 UNIFIL에 떠나라고 정말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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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UNIFIL)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에 참여하는 아일랜드가 레바논에서 UNIFIL을 철수하라는 이스라엘의 요구를 일축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클 D.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지난 5일 "이스라엘은 유엔의 권한 아래 운영 중인 전체 UNIFIL에 떠나라고 정말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군이 평화유지군을 위협하고 그들이 방어하는 마을에서 대피하라고 한 것은 터무니없다"며 "이는 193개 회원국이 헌신한 가장 중요한 국제기구(유엔)와 평화를 위해 위험을 감수한 군인·가족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아일랜드는 레바논 남부에 병사 347명을 보내 폴란드 병사들과 합동 부대를 구성하고 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골란고원을 가르는 '블루라인'에 있는 24개 전초기지 중 2곳을 아일랜드군이 담당한다.

케빈 케니 아일랜드군 대변인은 아일랜드 병사들이 직접 공격받은 적은 없지만 때때로 필요할 때 보호시설(벙커)에서 엄폐한다고 FT에 말했다.

UNIFIL은 6일 낸 성명에서 "최근 레바논 마룬알라스 남동쪽 6-52 진지(아일랜드군 주둔지)에 인접한 곳에서 이스라엘군의 활동을 우려한다"며 "평화유지군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아일랜드 이스라엘 대사관은 "일부 UNIFIL 병력의 안전을 위해 군사활동 지역에서 이동하도록 여러 채널로 요청했다"며 "이를 UNIFIL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는 이스라엘에 대한 근거없는 선동적 비난"이라고 반박했다고 아이리시타임스는 전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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