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에서 배우로…재현, ‘6시간 후’로 스크린 데뷔→액션까지[스경X현장]
그룹 NCT 재현이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딛는다.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윤석 감독을 비롯해 그룹 NCT 재현과 배우 박주현, 곽시양이 참석했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길을 걷다 죽음 예언자 ‘준우’(재현)에게 6시간 후 죽게 된다는 말을 듣게 된 ‘정윤’(박주현)이 예견된 미래를 바꾸기 위해 범인을 찾아가는 타임리미트 감성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영화는 동명의 일본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윤석 감독은 소설에 대해 “미스터리계에서 유명하신 작가의 단편 원작 중 하나”라며 “2010년대 초반 작이라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한국화시키는 로컬라이징을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통해 재현은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재현은 첫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으로 “오늘 오면서 영화 포스터도 보고 실감이 나더라. 실시간으로 온전히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는 지난 7월 열린 제 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2관왕을 수상한 바. 당시 영화제에서 이윤석 감독은 재현의 캐스팅에 대해 “재현에게 책을 건네자마자 금방 답이 왔다”며 “해외 일정이 있었는데 비행기 안에서 읽고 바로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언급했다.
재현은 이날 작품 선정 계기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고 그 자리에서 끝까지 다 봤다. 그 정도로 재미가 있었고, 준우라는 역할이 보기에는 단단해 보이는데 미래를 보고도 아무것도 못하는 과정에서 오는 슬픔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영화는 횡단보도에서 마주친 박주현을 멈춰 세운 재현이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예지를 하며 시작된다. 박주현은 “예지를 한다는 게 판타지성을 띄는데, 우리 작품은 판타지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어떻게 하면 보시는 분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실제상황처럼 느끼게 하기 위해 준우를 만났을 때의 리액션으로 관객들을 대변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영화에는 배우 곽시양이 강력계 형사 ‘기훈’ 역으로 등장하며 긴장감을 높인다. 곽시양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을 때는 아리송했다. 이면성을 가지고 있는 걸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면서도 “감독님 때문에 작품을 하게 됐다. 굉장히 많은 레퍼런스를 보여주시고, 미장센을 보여주는 게 와닿았다. 캐릭터 얘기를 할 때 감독님과 소통이 잘 돼서 재밌었던 것 같다” 고 말했다.
이들의 촬영 과정은 어땠을까. 이 감독은 첫 영화를 찍은 재현에 대해 “제가 사실은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 일본에 오래 있었고 아이돌이라 잘 몰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그렇기에 (재현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만날 수 있었다. 아이돌로서의 재현이 아니고 한 명의 청년으로 재현을 만났다”고 했다.
또 대본리딩에 있어서는 “첫 리딩 때 곽시양이 중심을 잡아줬다”며 “재현은 영화 리딩이 처음이었을 거다. 2번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열의를 가지고 했었다”고 전했다.
특히 영화에서 곽시양과 재현은 액션 호흡을 맞추며 몰입도를 더한다. 액션 호흡에 대해 재현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가서 무술 감독님께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다. 곽시양과 함께 하면서 어렵다는 생각 없이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셨다. 영화를 볼 때도 그 장면이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곽시양은 재현에 대해 “굉장히 많이 연습했다”면서 “춤을 많이 춰서 그런지 잘하더라”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출연진들은 영화 개봉 후 예상하고 있는 관객들의 반응과 함께 소감을 이야기했다.
곽시양은 “‘재밌다’는 반응을 듣고 싶다. 두 분의 힘을 얻어서 잘됐으면 좋겠다”는 짦은 바람을 드러냈다.
박주현은 “누가 범인인지 밝히는 미스터리 스릴러로만 생각했는데, 준우와 정윤이 어디론가 가는 여정이 담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셔서 이해가 잘 안 갔다. 대화를 길게 나누고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감독님만이 표현하는 예쁜 느낌이 있더라. 보시는 분들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재현은 “준우는 여정 중에 다양한 인물을 만나지만 결국에 제자리로 돌아온다. 저도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돌아오는데 제자리로 돌아오는 기분이 들더라. 그런 생각이 들면서 새벽 시간이라 센치해지기도 했다”면서 “(준우가) 조언을 하지 않더라도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겠다 싶었다”고 했다.
이어 “관객 반응은 저도 궁금하다”면서도 “계속해서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 76개국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개봉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정재현, 박주현, 곽시양 주연의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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