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 여사 후원 ‘희림’ 법무부 계약 증가에 “영부인, 문어발 카르텔 왕국 건설”
더불어민주당은 7일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100억원 이상의 법무부 주관 용역을 따낸 데 대해 “대통령은 앞에서는 전방위적으로 카르텔을 비판했는데, 영부인은 뒤에서 문어발 카르텔 왕국을 건설하고 있던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코바나컨텐츠 후원 업체인 희림이 윤 대통령 취임 후 법무부 주관 용역을 계약했다고 한다”며 “국감에서 관련 의혹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이건태 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희림이 윤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현재까지 2년 5개월 동안 법무부와 총 14건, 약 117억원 상당의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 취임 전인 2019년 7월부터 2022년 3월까지 2년 8개월 간 희림이 법무부로부터 용역을 따낸 사례는 12건으로 약 57억원 수준이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희림이 따낸 용역 액수가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희림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과정에서 설계·감리 용역을 맡은 업체로, 김 여사와의 친분을 앞세워 각종 정부 관련 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 대변인은 “용역 규모가 급격히 2배 늘어난 이유는 김 여사 관련성 외에는 설명 불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의 장인인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이 특허 약재로 건강보험료 수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와 관련해서도 국정감사에서 집중 추궁하겠다”고 했다.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410062054015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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