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콩쿠르 떨어졌던 바흐 작품, 새롭게 연주했어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음에 품고만 있었던 바로크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번 기회에 앨범으로 쏟아부었습니다."
첼리스트 문태국(30)이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바흐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바로크 음악에 도전한 이번 앨범은 문태국이 "인생의 전환점"으로 여길 정도로 의미가 크다.
문태국은 "언젠가는 '첼리스트' 문태국이 아닌 '바로크 첼리스트' 문태국으로 바흐를 비롯한 다양한 바로크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첼로의 성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담아
바로크 시대 음악 재현 위해 5현 첼로도 구매
"인생의 전환점"…26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음에 품고만 있었던 바로크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번 기회에 앨범으로 쏟아부었습니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첼로 솔로를 위해 쓰인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첼로의 성서’로도 불린다. 7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태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첼리스트 혼자서 호흡을 끌고 가야 해서 연주를 하는 동안 마치 벌거벗은 느낌이 드는 작품”이라며 “지난 앨범에도 모음곡 중 1번 작품을 수록했지만 이번엔 처음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작품을 공부하며 앨범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바흐가 1717년에서 1723년 사이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총 6개의 모음곡으로 이뤄져 있다. 작곡 이후 200년 가까이 알려지지 않았던 이 작품을 재발견한 이는 문태국이 존경하는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1876~1973)다. 카잘스는 13세 때 우연히 스페인 바르셀로나 헌책방에 있던 악보를 발견했고, 이후 12년간의 연구를 거쳐 무대 실연을 통해 이 작품의 위대함을 세상에 알렸다.
‘첼로의 성서’로 불리는 만큼 이를 녹음한 앨범도 수없이 많다. 문태국이 이번 앨범을 녹음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크 시대 음악의 재현이다. 그는 “‘문태국이 연주하는 바흐’를 들려주고 싶지 않았다. 바흐 시대 연주에 가까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바로크 음악에 도전한 이번 앨범은 문태국이 “인생의 전환점”으로 여길 정도로 의미가 크다. 그는 앞으로도 바로크 음악을 위한 공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 줄리어드 음악대학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문태국은 독일 뒤셀도르프 음악대학에서 2년간 고(古)음악 대가인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의 가르침을 받을 예정이다. 문태국은 “언젠가는 ‘첼리스트’ 문태국이 아닌 ‘바로크 첼리스트’ 문태국으로 바흐를 비롯한 다양한 바로크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공공의적' 모티브된 최악의 존속살해[그해 오늘]
- ‘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술만 마시면 돌변..폭력 남편 피해 아이들과 도망친 게 범죄인가요"
- "임영웅과 얘기하는 꿈꿔...20억 복권 당첨으로 고민 해결"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2차전지 미련 못 버리는 개미군단 '포퓨'로 진격…포스코그룹株 주가는 글쎄
- '최고 158km' 안우진, 6이닝 2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 "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
- 상간소송 당하자 "성관계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한 20대 여성[사랑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