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영풍정밀 공개매수價 또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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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영풍 지분을 꾸준히 내다 파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고려아연이 영풍정밀 공개매수가격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 공개매수가격을 올리기 위해 현금이 필요하다.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을 손에 넣으려면 매수 예정 물량을 늘리거나 공개매수가격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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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3만원"…물량도 많아
최 회장, 인상안 무게 실려
영풍 지분 팔아 자금 마련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영풍 지분을 꾸준히 내다 파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고려아연이 영풍정밀 공개매수가격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등 최씨 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영풍 지분 총 7만9300주를 매각했다. 298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일가의 영풍 지분율은 14%대에서 10% 밑으로 떨어졌다. 매각 대금은 영풍정밀 지분 매입을 위해 최 회장 일가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로 들어간다.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 공개매수가격을 올리기 위해 현금이 필요하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지난 2일 공개매수가를 3만원으로 제시하자 MBK와 영풍 연합도 4일 공개매수가격을 3만원으로 맞췄다. MBK 측이 제시한 매수 예정 물량은 유통 물량의 전체인 43.43%로, 제리코파트너스의 25%보다 많다.
기존 주주 입장에선 보유 물량을 확실하게 팔 수 있는 MBK 측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 공개매수 마감 날짜도 MBK 측(10월 14일)이 최 회장 측(10월 21일)보다 빠르다.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을 손에 넣으려면 매수 예정 물량을 늘리거나 공개매수가격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영풍정밀을 잃으면 이 회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가 상대방에게 넘어간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무관한 영풍 주식을 최 회장 측이 내다 파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과 함께 제리코파트너스 이사회를 열고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인상을 논의했다. 시장에선 최 회장 측이 이달 11일 또는 14일께 공개매수가를 높이고 매수 물량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개매수가격은 10% 이상 올릴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런 예측에 힘입어 영풍정밀 주가는 8.95% 오른 3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상훈/오현우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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