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이었어요”...NCT 아닌 ‘배우 정재현’의 이름으로 ‘6시간 후’ (종합) [MK★현장]
‘NCT 재현’이 아닌 ‘배우 정재현’으로 스크린 앞에 섰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로 첫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게 된 정재현. 군입대를 앞둔 정재현의 도전은 ‘호불호’를 넘어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의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윤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재현, 박주현, 곽시양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길을 걷다 죽음 예언자 ‘준우’(정재현 분)에게 6시간 후 죽게 된다는 말을 듣게 된 ‘정윤’(박주현 분)이 예견된 미래를 바꾸기 위해 범인을 찾아가는 타임리미트 감성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지난 7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경쟁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부문’에 초청, 배우상(박주현)과 관객상까지 2관왕을 차지하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이윤석 감독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타이틀에서 임팩트를 주는 것이었다. “사전 정보 없이 봤을 때 이 장르는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보일 수 있다”고 운을 띄운 이윤석 감독은 “저는 정윤과 준호라는 두 청춘의 ‘6시간’이라는 짧은 여정을 로드무비로 푸는 것도 재밌겠다 싶었다”고 연출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인기 그룹 NCT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정재현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이다. 드라마 ‘디어엠’으로 연기를 맛봤던 재현은 정재현이라는 이름으로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의 주연 배우로 첫 연기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정재현은 극중 죽음을 예언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준우로 변신해 신비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첫 영화인만큼 촬영 중 박주현과 곽시양은 비롯한 배우들과 이윤석 감독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한 정재현은 “준우라는 인물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마지막까지 의심이 들어야 하는 캐릭터”라며 강조했다.
“준우의 입장에서 ‘왜 정윤이랑 있을 때 준우는 담담해 보일까’를 찾으려고 했다”고 말한 정재현은 “감독님과 대본을 같이 읽어보면서도 질문을 많이 했다”며 “촬영을 하기 전 사소하게는 예지를 볼 때 준우는 아픈지, 언제부터 예지를 보게 됐고 과거에 인물들과는 어땠는지에 많은 질문을 감독님과 주고 받았다. 감독님께서도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셨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극중 대사보다는 준우의 과거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의 과거는 대본에 없었기에 이를 많이 궁금해했던 것 같다”며 대본을 놓고 많은 고민과 분석을 했음을 알렸다.
박주현은 죽음 예언의 주인공 ‘정윤’ 역을 맡아, 6시간 후 죽을 운명에 맞서 자신을 죽일만한 사람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시작하는 과정을 깊이 있고 다층적인 감정 연기로 소화한다. 해당 인물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영화가 판타지성을 띄고 있지만 판타지 영화는 아니다. 이 작품이 어떻게 하면 보시는 분들에게 현실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지, 실제 상황처럼 느끼게 하려고 리액션과 준우에게 그런 이야기(죽음에 대한 예언)를 들었을 때를 관객들의 반응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석 감독은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밝히기도. 먼저 신인 배우인 정재현을 주연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이윤석 감독은 “제가 일본에서 오래 있었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아이돌에 대해 잘 모른다. NCT의 멤버인지 인지하지 못했고 그 덕분에 오히려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만날 수 있었다”며 “저는 아이돌로서의 재현이 아닌, 한 명의 청년으로서 만났다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박주현에 대해서는 “일본에 있어도 한국 드라마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넷플릭스 ‘인간수업’을 봤을 때 이렇게 눈이 좋은 친구가 있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 박주현은 힘이 있는 배우”라며 “이 영화는 준우의 이야기 보다도 정윤의 이야기가 극 전체를 끌고 가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박주현은 제가 원하는 바를 안정적으로 구현해줄 수 있는 배우였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윤석 감독은 곽시양을 ‘믿고 보는 배우’라고 칭찬하며 “우리 영화의 템포가 제목에 비해 빠르지 않다. 그렇기에 중요한 신들이 있다. 해당 신들이 극의 전체를 잡아주지 않으면 힘들 수밖에 없는데, 곽시양이 경찰서 신과 후반의 신들을 잘 잡아줘서 좋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특히 곽시양이 영화의 중심을 많이 잡아주었다고 밝힌 이윤석 감독은 “대본 리딩 때도 곽시양이 열정적으로 잘 해주었다. 특히 정재현의 경우 본격적인 대본 리딩이 처음이었을 텐데 곽시양 덕분에 잘 잡혀나갔던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좋았다”고 말했다.
정재현의 액션 연기 또한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의 볼거리 중 하나다. 정재현은 처음 접해본 액션연기에 대해 “들어가기 전에 미리 가서 무술 감독님께 현장에서 계속 궁금한 걸 물어보았다. 최대한 많은 질문을 하면서 액션을 배웠다. 곽시양 선배와 함께 하면서 어렵다는 생각 없이 그 상황에 집중할 수 있었다.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그 신을 찍으면서도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영화를 통해 받고자 하는 반응은 어떠할까. 이에 정재현은 “반응은 저도 궁금하다”고 솔직하게 답했으며, 곽시양은 “‘재밌다’였으면 좋겠다. 잘 됐으면 좋겠다. 두 분의 힘을 얻어서 이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반응했다.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고 말문을 연 박주현은 “시나리오만 보면 장르물일 줄 알았다. 대본을 봤을 때는 누가 범인이지, 미스터리 스릴러로만 생각했고, 긴박한 분위기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막상 감독인께서는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시더라. 준우와 정윤의 성장이 그려지면서 둘이 어디론가 가는 과정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됐다”고 이야기 했다.
박주현의 이 같은 생각은 기술 시사를 보고 바뀌었다. 박주현은 “영화에서 이윤석 감독의 색이 느껴지더라. 저는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없었다. 감성이 있으면서도 감독님만이 표현할 수 있는 예쁨이 있다. 스릴러이지만, 보시는 분들도 같은 심경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호불호를 장담할 수 없지만, 감독님의 색이 분명하다고 생각하기에 그 지점을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오는 16일 개봉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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