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원전 가즈아"… 국민 71% 압도적 찬성

韓·中·佛 등 수주 놓고 경쟁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이 원전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원전을 수주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원전 도입 찬성률이 71.12%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율은 63.66%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민투표 전체 유권자는 1200만여 명이었다. 앞서 발표된 두 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들 중 약 70%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정부는 공해를 유발하는 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이 옛 소련 구성국이었을 때 이뤄진 핵 실험으로 발생했던 피해 때문에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통해 원전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우라늄의 43%를 생산하는 우라늄 최대 생산국이다. AFP통신은 한국과 중국, 프랑스,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원전 수주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은 2800㎿ 규모의 신규 원전 2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2029년에 착공해 2035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해당 원전은 1기당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가 소요된다.

[김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