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K-배터리 점유율 '뚝'...활로는?
[앵커]
마지막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K-배터리 점유율 '뚝'…활로는?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산업 중 하나죠.
K-배터리의 글로벌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전기차 수요 둔화, 이른바 '캐즘'에도 세계적인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는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의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510.1 GWh로 예상됐습니다.
지난 2022년 같은 기간보다는 75% 이상 급증했고요.
지난해보다도 21.7% 이상 늘었습니다.
성장세 자체는 조금 줄었지만, 전기차 수요둔화에도 하이브리드 등을 중심으로 수요 자체가 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는 세계를 선도하던 우리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입니다.
지난 8월까지 한국 배터리 3사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의 21.1%를 차지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가 각각 3위와 4위, 7위를 유지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4% 포인트 정도 점유율이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중국의 CATL과 BYD의 경우 1년 만에 25% 이상 몸집을 키우면서 글로벌 점유율 1,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앵커]
사실 배터리 업계 모두가 어렵다고 하면 이해가 되는데, 왜 중국업체만 잘되는 겁니까?
[기자]
네, 정확히는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때를 잘못 만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배터리 3사가 그동안 집중해온 건 니켈, 코발트, 망간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입니다.
주행 가능 거리가 길고 무게도 가벼워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반면, 가격이 비싸고 높은 온도에 더 취약하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화재 우려가 커지면서 이런 삼원계 배터리 대신, 주행거리가 짧지만 저렴하고 조금 더 안정적인 LFP 배터리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집중해온 제품이기도 한데, 여기에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유럽과 미국까지 진출하면서 상대적인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오히려 높은 기술력을 추구하다가 선두를 빼앗긴 건데, 우리 업체들은 그럼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네, 우리 배터리 3사 모두 중국업체들이 차지했던 LFP 배터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미 완성차 업계로부터 LFP 주문을 받아 양산을 앞둔 곳도 있고요.
아예 LFP를 활용한 ESS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LG엔솔은 위기 돌파를 위한 비전 공유회도 가졌는데요.
전기차에서 더 나아가 ESS와 도심항공교통인 UAM, 로봇 등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LFP 등 중저가형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서 2028년까지 지난해 매출의 2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김동명 /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 우리는 더 이상 배터리 제조업에 머물지 않고, 에너지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배터리 리스와 재활용 등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전기차 수요 증가만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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