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광복절에 오페라 나비부인 방송한 ‘KBS 중계석’ 행정지도

김유대 2024. 10. 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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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오늘(7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등장인물이 기모노를 입거나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지난 광복절에 방송해 민원이 제기된 KBS 1TV 'KBS 중계석'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의견진술에 출석한 KBS 측은 "당초 7월 방송 예정이었지만 올림픽 중계로 인해 연기되다가 우연찮게 광복절에 방송된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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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오늘(7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등장인물이 기모노를 입거나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지난 광복절에 방송해 민원이 제기된 KBS 1TV ‘KBS 중계석’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의견진술에 출석한 KBS 측은 “당초 7월 방송 예정이었지만 올림픽 중계로 인해 연기되다가 우연찮게 광복절에 방송된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KBS 측은 재발 방지책 마련과 특별감사 등이 진행 중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경필 방심위원은 “진상 조사가 아직 안 끝난 것을 납득하기 어려운데 책임자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하는지 결과를 봐가며 의결해야 한다”며 의결 보류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김정수 위원은 “문제가 된 이후 두 달 가까이 논의 과정에 있는데 대부분 국민이 어떻게 돼가는지 궁금해하기 때문에 빨리 결론을 낼 필요가 있다”고 행정지도 권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위원의 의견을 조율한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행정 지도를 의결하되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 서한을 발송하게 하자“며 전원일치 ‘권고’로 의결했습니다.

방심위는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잘못된 CCTV 영상을 방송한 JTBC ‘JTBC 뉴스룸’에 대해선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습니다.

‘JTBC 뉴스룸’은 지난 8월 7일 방송에서 다른 사람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슈가의 사고 영상인 것처럼 보도해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JTBC 측은 의견진술 과정에서 ”명백히 우리 잘못으로 인한 오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삼중으로 확인하고, 확인이 안 되면 보도하지 않겠다“고 사과했습니다.

강경필 위원은 ”사실확인이 부실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했고, 김정수 위원은 ”재발 방지 대책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류희림 위원장도 ”확인되지 않은 영상이 진짜인 것처럼 방송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심위는 일반 식품인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을 연상하도록 설명하고, 제품 원료와 관련이 없는 정보를 광고할 뿐만 아니라 해당 원료가 닥터린 폴리코사놀20의 원료인 것처럼 오인하게 방송한 KT알파쇼핑·쇼핑엔티·SK스토아에 대해서는 ‘주의’를 의결했습니다. 자체 필터링 기능을 활용했던 GS마이숍은 ‘권고’를 받았습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됩니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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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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