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고려 vs 영풍 '혈투'...어디까지 가나
[앵커]
오늘의 경제 이슈를 경제부 기자와 함께 짚어보는 경제픽 시간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부터 보겠습니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다툼이 자회사인 영풍정밀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고려아연 측 경영진이 영풍정밀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제리코파트너스의 이사회가 오늘 오전 개최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13일 MBK와 영풍그룹 측이 영풍정밀의 공개 매수가로 2만 원을 제시했고, 지난달 26일 다시 한번 매수가격을 2만5천 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고려아연 측 최 씨 일가가 다시 주당 3만 원에 대항 공개 매수를 선언했고요.
여기에 MBK도 같은 수준으로 매수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오늘 제리코파트너스 역시 이 매수가격 인상과 매수량 확대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시 의무가 없는 법인인 만큼 이사회 논의 내용과 결정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주가와 MBK 측의 동향을 보면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고려아연에서 영풍정밀로 불이 옮겨붙은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결국은 고려아연 지분 싸움의 일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 보유하고 있는데요.
양측의 지분이 팽팽하고 외국인 등의 지분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영풍정밀이 가진 지분이 캐스팅보트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양측의 공개 매수가 역시 3만 원을 더 뛰어넘을 거라고 시장은 관측하고 있는데요.
주가 역시 날뛰고 있습니다.
오늘 영풍정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95% 오른 3만4700원에 마감됐습니다.
장중 한때 15.23%까지 치솟아서 3만6700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고려아연 측의 공개매수 가격 인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가가 공개 매수가보다도 높아진 만큼 지분 매입을 위해 추가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다른 논란에 대해서도 새로운 소식이 있다고요?
[기자]
네,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을 위해 투입한다고 공시한 1조 5,000억 원 가운데 1조 원은 차입금이라고 정정 공시했습니다.
앞서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 매수 자금이 자기자본 1조 5,000억 원에 차입금 1조 1,635억 원이라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미 사모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돈을 자기 자본으로 눈속임했다는 지적이 일자, 자기 자금 규모를 수정한 겁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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