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솔루션즈 효과···한투증권 3분기 인수금융 1위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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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올 3분기에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주요 거래를 주선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7일 서울경제신문의 3분기 리그테이블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집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 3분기 총 3건, 9148억 원의 주선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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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건 9148억 주선···DN만 6000억
KB증권·NH증권·우리銀 등 뒤이어
금리 인하기 리파이낸싱 수요 늘듯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4년 10월 7일 14:27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 3분기에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주요 거래를 주선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1조 원 규모 DN솔루션즈 리파이낸싱 경쟁에서 6000억 원을 주선한 영향이 컸다.
7일 서울경제신문의 3분기 리그테이블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집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 3분기 총 3건, 9148억 원의 주선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한투는 1조 60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진행한 DN솔루션즈 거래에서 홀로 6000억 원을 담당했다. DN오토모티브는 2022년 MBK파트너스로부터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DN솔루션즈로 변경했다. MBK파트너스 때부터 DN솔루션즈 리파이낸싱을 담당했던 한투는 주인이 바뀌는 데도 대표 주관사에 나서며 돈독한 관계를 뽐냈다. 이 외에 라한호텔 리파이낸싱 1800억 원을 단독 주선했다.
2위인 KB증권은 롯데카드 리파이낸싱(5000억 원), SK렌터카 인수금융(2250억 원) 등 총 3건으로 7942억 원을 담당했다. SK렌터카의 경우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인수금융 4500억 중 같은 KB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공동 주선해 협업 성과를 냈다. 롯데카드는 전체 리파이낸싱 물량 1조 771억 원 중 절반을 따내며 ‘한 건을 하더라도 제대로 한다’는 KB증권의 승부사 기질이 돋보였단 평가다.
NH투자증권은 3위를 기록했다. 4건의 거래를 따내 5789억 원의 성과를 냈다. 골프존카운티의 리파이낸싱 물량 4399억 원을 단독 주선했다. NH증권은 MBK파트너스가 2021년 9월 골프존카운티를 인수할 당시 인수금융을 제공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기존 인수금융 상환과 출자 환급용이다. 이 외에 E&F프라이빗에쿼티(PE)의 한라엔컴 인수금융(450억 원)을 단독 주선했다.
4~5위는 은행권이 차지했다. 4건의 거래로 4468억 원의 실적을 올린 우리은행이 4위다. DN솔루션즈 리파이낸싱(2000억 원), 컴포즈커피 인수금융(1175억 원), 보령바이오파마 인수금융(875억 원) 등을 담당했다. 5위는 KB국민은행이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부문 리파이낸싱(2575억 원)을 공동 주선했고, 4850억 원 규모 제뉴원사이언스 인수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617억 원 등을 담당했다.
6위는 삼성증권이다. MBK파트너스의 커넥트웨이브 리파이낸싱 4850억 원 중 3250억 원을 주선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지오영 등 굵직한 딜의 인수금융을 따내며 1위 자리에 올랐지만 3분기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건의 거래로 3115억 원의 실적을 내며 7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2건(2606억 원)으로 8위를, 그 뒤로는 신한은행 1건(1260억 원), 하나증권 1건(750억 원) 순이다.
3분기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실적 접수 기간 내 제출받지 못해 순위에 반영은 못 됐지만 신한투자증권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신한투자증권은 2건(4090억 원)의 주선 성과를 냈다. 스틱·캑터스 컨소시엄의 티맥스소프트 인수 금융(5000억 원) 중 3740억 원을 따낸 영향이 컸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 전망보다 빠른 만큼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물량 모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중반까지 금리 고점 시기에 인수금융을 조달했던 곳들 위주로 리파이낸싱 수요가 상당하다”며 “조달금리가 낮아지며 인수합병(M&A) 시장도 활기를 띠며 인수금융 수요도 덩달아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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