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제일검' 한동훈, 김대남 조사 지시…친윤·대통령실 겨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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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이 제기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에 착수한다.
이와 관련,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당 차원의) 조사 결과 김 전 행정관과 이명수 씨를 고발하면 수사기관에서 조사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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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한계 전망 속 '당 기강 잡기' 계기 '평가'
(서울=뉴스1) 박기호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이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이 제기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에 착수한다. 한 대표가 이 사안에 대해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했기에 조사 범위에 당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선 친윤(윤석열)계와 대통령실까지 겨냥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고 김 전 행정관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 차원의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 대표가 지난 2일 당 차원의 진상 조사 착수를 지시한 후 속전속결로 이뤄진 조치다.
윤리위가 조사를 의뢰함에 따라 당무감사위원회는 김 전 행정관의 당헌·당규 위반 등의 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2일 당의 진상 조사 착수 방침 직후 곧바로 탈당한 상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탈당해도 조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김 전 행정관과 관련 의혹이 제기된 공격 사주의 배후부터 총선 백서 유출 의혹 여부 등을 모두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행정관이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와 통화에서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비 70억 원을 들여 총선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 대선을 위한 조사도 두 차례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총선백서특별위원회에서 확보한 자료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 특위 활동을 두고 '한동훈 견제용'이라는 해석이 많았던 만큼 김 전 행정관이 누구로부터 해당 내용을 입수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조사는 친윤계와 대통령실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친한계는 김 전 행정관의 활동에 배후가 있지 않겠느냐고 의심하고 있다. 당장 특위를 이끌었던 친윤계 조정훈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이었던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당 차원의 조사이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당장 김 전 행정관이 조사에 응할지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당 차원의 조사이기에 강제 수사권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조사 대상도 대부분 당원이기에 할 수 있는 수단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행정관도 (조사를 하면) 조사 범위가 대통령실과 관계가 있을 수 있기에 조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당 차원의) 조사 결과 김 전 행정관과 이명수 씨를 고발하면 수사기관에서 조사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명백한 배후가 확인이 되지 않더라도 한 대표로선 이번 조사를 당의 기강을 잡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한 대표는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며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한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이 사실상 거부됐고 원외 대표라는 점에서 한계로 지적됐던 한 대표의 리더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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