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서울시 교육 정상화" vs 정근식 "비상식과 대결" 충돌

유효송 기자 2024. 10.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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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단일화 후보인 정근식 진보진영 후보와 조전혁 보수진영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각각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정근식 후보), "진보교육 10년 실패"(조전혁 후보) 등을 구호로 상대방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일까지는 없어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는 것이 서울 선관위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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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진보 단일후보 공방
조전혁 TV 대담회에 정근식 유튜브 방송으로 맞불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보수 진영 조전혁(왼쪽), 진보 진영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각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

오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단일화 후보인 정근식 진보진영 후보와 조전혁 보수진영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각각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정근식 후보), "진보교육 10년 실패"(조전혁 후보) 등을 구호로 상대방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조 후보는 7일 서울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영된 초청 후보자 대담회에 참석해 "(현재) 역사 교과서는 지나치게 정치사 중심으로 돼 있다"며 건국과 경제 성장 등에 업적이 있는 영웅 위주로 기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교과서는 현대사에서 독재자와 그에 대항하는 민주투사의 투쟁으로 일관돼 있고 당시 지도자들의 치적조차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폄훼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특히 "조희연 교육감 10년 동안 서울 공교육의 품질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며 "학교평가청을 신설해 학교 교육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평가해 교육서비스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교육감 직속 학부모회를 신설, 학부모가 교육 서비스 질을 판단할 수 있도록 많은 지표를 개발하고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 부분적으로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선 "AI 디지털화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추세"라며 "대세를 거스를 수 없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년 첫 도입을 시범 사업으로 간주하고, 시범 사업 기한을 1년이 아닌 2∼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선관위 주관 TV 토론회에 조 후보만 초청되자 나머지 후보(윤호상·최보선)와 함께 예정된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 참석을 거부하고 이날 유튜브 토론회에 나섰다.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이 10% 이상이어야 한다. 정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일까지는 없어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는 것이 서울 선관위 입장이다. 정 후보는 "일간지나 방송에서 여론조사가 없다면 KBS가 조사를 하고 후보를 초청했어야 한다"며 "1950년대 이승만 정권이 했던 부정편파 선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후보는 유튜브 토론회에선 핵심 공약으로 시민의 의견을 듣는 서울교육플러스 위원회 신설, 서울 역사자료센터 신설 등을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선 "졸속·불통·때때로 퇴행"이라며 "대통령 임기 내에 뭔가를 조급하게 이루려다 보니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발표했다가 며칠 만에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고집하고 있고 고교 무상교육 예산도 다 깎았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두고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데 저는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수주의는 헌법적 가치와 민족운동의 정통성을 인정하지만 뉴라이트적 사관은 그걸 부정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학교폭력이 굉장히 중요한 학교 현장의 과제인데 학폭에 연루된 분은 교육감으로서는 미흡한 게 아닐까 한다"고 했다. 조 후보는 고교 시절 같은 반 학생을 폭행해 전학을 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담회 참석과 관련 "법과 원칙을 따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토론에서 진검승부를 하고 싶다면 공개 토론회를 하자. 보수·진보 유튜브 채널 합동 1대1 토론회를 갖자"며 "어떤 주제, 어떤 형식이든 나가서 토론할 수 있다"고 맞섰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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