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필리핀, 원전 르네상스 시대 함께 준비... 팀코리아, 최고의 파트너”(종합)

마닐라=이미호 기자 2024. 10. 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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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바탄 원전 타당성 조사를 계기로 원전을 다시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인 필리핀과 '원전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리핀에서도 '팀 코리아'가 최고의 원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닐라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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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13개 MOU 체결
“세계 2위 니켈 생산국... 공급망 중단시 상호지원”

필리핀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한국과 필리핀이 함께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번에 체결된 바탄 원전 타당성 조사 양해각서(MOU)를 이행하고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5분 마닐라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필리핀에서도 팀코리아가 최고의 원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 기업·기관 간 총 13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바탄 원전은 1986년 체르노빌 사태 등으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2022년 ASEAN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논의가 본격화됐다.

양국 인프라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인프라 협력은 지금도 활발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분야”라며 “필리핀은 대규모 인프라 개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협력하고자 대외경제협력기금(ECDF)을 지원키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도로, 교량 등 인프라 확충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은 자원 부국으로 세계 2위 니켈 생산국인 점을 강조하면서 공급망에 있어 두 나라가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이번 MOU를 통해 양국은 핵심광물 탐사와 기술 개발, 원자재 공급망 중단 시 상호지원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태 공급망 협정 이행을 위해 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설립했는데 한국이 초대 의장을 맡고 있다”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농업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이상 기후가 잦아지며 식량안보에 대한 각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농약 비료, 농기계 등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의 농기계 생산공단이 필리핀에 빨리 조성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필리핀 환경과 작물에 적합한 농기계가 개발 및 보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작년에 필리핀을 찾은 방문객 1위가 한국인이다. 여행객뿐만 아니라 기업인들도 자주 왕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0년 전 한국 상인이 풍랑을 만나 필리핀에 겨우 도착했을 때, 주민들 도움으로 무사히 고향에 돌아갔다는 역사기록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인이 필리핀을 많이 찾는 것도 이러한 인연 덕분인 듯 하다”며 “양국은 앞으로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지켜내고 상호 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두 팔을 벌려서 여러분의(한국 기업의) 투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필리핀을 좀 더 비즈니스 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고 환경 개선을 위해 정책 개혁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민관협력법 PPP(공공-민간 협력) 코드 제정을 예로 들었다.

그는 “민간 부문 투자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로, 교량 등 공공시설 개선은 물론이고 필리핀 국민들을 연결해주고 있다”며 “인터넷 거래법 제정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규제하고 합법적 비즈니스 거래만 보장하고 사기를 방지함으로써 기업과 소비자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연합뉴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지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본부장,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상 공기업)이 참석했다.

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손영일 도화 엔지니어링 사장 등(이상 민간)이 배석했다.

필리핀 측에서는 프레드릭 고 투자경제특별보좌관 크리스티나 로케 통상산업부 장관 대행, 유니나 망요 필리핀상공회의소 회장, 라몬 앙 산 미구엘 회장, 사빈 아보이티스 아보이티스그룹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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