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정기 연고전 야구] '쐐기 투런포' 조규택 "처음으로 즐기는 야구를 알게 됐다"

이형주 기자 2024. 10. 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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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라이벌' 연세대와 고려대 간의 '2024 정기 연고전'이 지난달 27일(금)부터 28일(토)까지 4개(야구·축구·농구·빙구) 종목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 가운데 STN뉴스는 고려대 SPORTS KU 필진과 함께 각본없는 명승부를 펼친 각 종목 주역들을 만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고려대 조규택. 사진┃SPORTS KU 김이연 기자

[잠실=STN뉴스] SPORTS KU 황다희 기자 = 조규택(체교21)이 맹활약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고려대는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정기 연고전 야구에서 연세대에 3-0 완승을 거뒀다.

1회초 선취 2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고려대는 이후 강민구(연세대23)가 안정을 찾으며 4이닝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팽팽한 2점 차 승부가 이어지던 6회 말 2사 상황, 조규택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정원진(체교23)의 108구 완봉 투혼과 함께 고려대는 정기전 야구 3연패 설욕을 끊어낼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조규택은 "1학년 때부터 한 번도 정기전에서 이겨 본 적이 없어 그런지 이겼다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는다.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라며 4년의 대학 생활 끝에 처음 맛본 정기전 승리의 벅참을 전했다.

그는 "야구부를 잘 이끌어 주신 감독, 코치님들과 저를 응원하러 와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라며 여러 고마운 사람들을 언급했다. 그는 장충고부터 고려대까지 야구부에서 함께 뛰고 있는 후배들과 21학번 동기들을 비롯한 동료들을 언급했고, 특히 송추야구장에서 함께 방을 사용하는 김준엽(체교23)과 김재익(체교24)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홈런당시 어떤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섰는지 묻자, 조규택은 "제가 원래 홈런타자는 아니다. 누상에 살아 나가 추가 득점을 올리는 걸 목표로 타석에 들어갔다"라고 답했다.

큰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첫 타석에서 뜬공이 나왔기도 했고, 잠실야구장 외야가 넓다 보니 공이 뜨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나 땅볼을 친다는 느낌으로 눌러서 타격했는데, 공이 앞에서 잘 맞았고 응원해 주시는 소리를 들으니 힘이 들어가서 홈런을 칠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규택은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객석을 가득 채운 학우들 앞에서 불붙은 타격감을 뽐냈다. 불과 나흘 전에 있었던 2024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결승전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보였던 그는 "왕중왕전 결승에서 타격감이 정말 좋았기에 오늘도 멘탈만 잘 유지한다면 안타 한 개는 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좋은 결과를 거둘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며 만족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조규택은 "김지훈(체교92) 감독님이 전력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코치님들, 선수들과 함께 연세대 선수들을 분석했는데, 그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작년에 이어 정기전에 선발 등판한 강민구를 완벽하게 공략해 낼 수 있었던 비결을 덧붙였다.

대학 선수로서 사실상 마지막 경기를 치른 조규택은 "오늘로 야구가 끝일지도 몰라서, 그라운드에서 후회 없이 즐겼다. 부모님께서 항상 야구를 즐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오늘에야 처음으로 야구를 즐기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됐다. 시원섭섭하고, 이겨서 정말 좋다"라며 애틋한 소감을 남겼다. 그는 "부모님과 누나에게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지금껏 그를 지지해 준 가족들에게도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하는 말을 덧붙였다.

조규택은 그의 마지막 정기전에서 온전히 경기를 즐기며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고, 가장 찬란한 모습을 남겼다. 대학 무대에서 조규택의 야구는 이제 마무리되지만, 그의 야구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STN뉴스=SPORTS KU 황다희 기자

사진┃SPORTS KU 김이연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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