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이화영·김성태 고발···“뇌물공여 등 혐의”

민서영 기자 2024. 10. 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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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대북송금 수사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이 전 부지사, 김 전 회장을 뇌물공여, 정치자금 부정수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에서 이 전 부지사와 담당 변호사 간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녹취에서 이 전 부지사는 “저희가 이(재명) 지사의 ‘광장’이라고 하는 조직을 관리했었다”며 “이해찬 대표도 관련돼 있고 조정식 의원, 국회의원도 많이 관련돼 있었는데 거기에 들어간 비용을 자기(김 전 회장)가 댔다”고 말했다.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 지지 조직을 관리했고 김 전 회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지급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있는 대목이다.

주 의원은 “이 전 부지사가 변호인과 나눈 ‘은밀한 대화’는 김 회장의 추가 폭로를 진정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 대표 재판 로비, 변호사비 대납, 쪼개기 후원과 광장 조직에 대한 불법자금지원까지 한편의 범죄느와르 영화가 연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화영의 발언들은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의 관계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뿌리깊은 사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민주당이 아무리 국회의 권력으로 진실의 목을 비틀어보아도 정의는 바로세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녹취록에 여러 범죄사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며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것 그리고 재판에 대한 로비가 대법원뿐 아니라 하급심에서도 이뤄졌다는 것, 여러 정치인에게 불법 자금이 건네졌다는 것 등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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