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점’? 왜 욕해요”…교사 92% “학생 문해력 떨어져”

박선우 객원기자 2024. 10. 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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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교사들이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를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교총은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험 치기도 곤란한 현실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면서 "학생 문해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단‧분석부터 시작하고, 디지털기기 과의존‧과사용 문제를 해소하는 법‧제도 마련 및 독서, 글쓰기 활동 등을 강화하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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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교원 대상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 진행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 ‘혈연이 뭔지 모르는 고1’ 등 실사례 쏟아져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픽사베이

대다수의 교사들이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를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제578돌 한글날을 앞두고 전국 초‧중‧고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여기서 '학생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고 답변한 비율은 91.8%(저하 52.5%, 매우 저하 39.3%)에 달했다.

답변자의 절반 정도(48.2%)는 '해당 학년 수준 대비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이 21% 이상'이라고 답변했다. '글의 맥락과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21% 이상'이라고 답한 교원도 46.6%에 달했다. 이외에도 '도움 없이는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21% 이상'이라는 문항엔 30.4%가,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시험을 치기도 곤란한 학생이 21% 이상' 문항엔 21.4%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특히 학생들의 부족한 문해력 때문에 난감헀던 실제 사례를 묻는 문항엔 5000명 이상의 교원이 답했다.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함', '고1 학생이 혈연이 뭔지 모름',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욕하냐고 말함', '체험학습 계획표 중식 안내를 보고 짜장면 먹냐고 물음' 등의 답변이 쏟아졌다.

교원들은 학생 문해력 저하의 주원인으로 '스마트폰·게임 등 디지털 매체 과사용'(36.5%)을 1순위로 꼽았다. 학생 문해력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해선 '독서활동 강화'(32.4%)를 가장 선호했다. '어휘 교육 강화'(22.6%), '디지털매체 활용 습관 개선'(20.2%), '토론·글쓰기 등 비판적 사고 및 표현력 교육 강화'(11.4%) 등 방안을 지지하는 교원들도 있었다.

아울러 교총은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험 치기도 곤란한 현실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면서 "학생 문해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단‧분석부터 시작하고, 디지털기기 과의존‧과사용 문제를 해소하는 법‧제도 마련 및 독서, 글쓰기 활동 등을 강화하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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