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필리핀, ‘전략 동반 관계’ 수립”... 대형 개발 사업에 2兆 규모 EDCF 지원(종합)

마닐라=이미호 기자 2024. 10. 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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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필리핀은 75년 전 동남아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한-필리핀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원전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번에 체결한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MOU'를 계기로 양국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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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중단된 ‘바탄 원전’ 재개... 한수원 ‘타당성 조사’
“에너지·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 인적교류↑”
“北 비핵화·안보리 결의 충실 이행”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필리핀은 75년 전 동남아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한-필리핀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열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의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양국은 ▲안보 분야 ▲경제협력 분야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안전하고 생산성 있는 인적 교류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방산 협력을 강화하되 특히 필리핀의 ‘군 현대화 3단계 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나가기로 했다”며 “해상 초국가 범죄 대응, 정보 교환, 수색 구조와 같은 해양안보 협력도 강화한다”고 했다.

양국 간 경제협력도 한층 활성화해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실질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9월 서명된 ‘한-필리핀 FTA’를 조속히 발효시켜 양국 무역과 투자를 촉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 사업 등 2건의 대형 인프라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사업들은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추진키로 했다”며 “이 두 사업은 지원 규모가 각각 10억달러 상당으로 EDCF 사업 기준 역대 1·2위의 대형 개발협력 사업이며 우리 기업들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두 정상은 농업 분야 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식량안보를 함께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며 “필리핀 내 한국 농기계 생산단지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지향적 분야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원전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번에 체결한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MOU’를 계기로 양국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공공행정 부문 디지털화를 비롯한 필리핀의 디지털 전환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 인적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 필리핀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인이었다”며 “2004년부터 지금까지 총 9만7000여 명의 필리핀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근무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 국민 간 상호 교류가 양국 우호 협력의 든든한 기반이라는 데 공감하고 국민들의 권익과 안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마르코스 대통령은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며 “남중국해상 규칙 기반 해양 질서의 확립과 국제법 원칙에 따른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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