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대통령, 명태균에 조언받거나 소통한 적 없어"

명태균 "자택 셀 수 없이 방문" 인터뷰 반박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3일 공개된 명태균씨의 녹취내용 CBS유튜브 채널 캡처

김건희 여사의 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에 대해 대통령실은 7일 "명씨로부터 특별한 조언을 듣거나 활발한 소통을 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에 "윤 대통령은 과거 대선 경선 당시 국민의힘 정치인과 함께 자택을 방문한 명씨를 처음 만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명씨는 "윤 대통령의 자택을 셀 수 없이 방문했다"면서 친분을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명씨는 또 해당 인터뷰에서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무총리 임명을 건의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는 "내가 (천공보다) 더 좋으니까 (천공이) 날아갔겠지"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그간 명씨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해왔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처음 불거지자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있고, (김 여사는) 경선이 원칙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낸 정도였다. 하지만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강조하는 언론 인터뷰를 잇따라 진행하자, 이에 대한 최소한의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