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불출석…과방위 국감 첫날부터 여야 격돌

전혜인 2024. 10. 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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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것을 두고 여야가 갑론을박을 벌였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 시작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위원장의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방통위 직원들이 대리 작성한 것에 대해 "공직자들을 사적으로 동원한 것"이라며 "이 위원장의 행동은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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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것을 두고 여야가 갑론을박을 벌였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 시작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위원장의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방통위 직원들이 대리 작성한 것에 대해 "공직자들을 사적으로 동원한 것"이라며 "이 위원장의 행동은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과방위는 이 위원장에 방통위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위원장은 "탄핵 심판 중으로 직무 정지 상태여서 국정감사 출석이 어렵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같은 당 이훈기 의원도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방송장악의 핵심 인물이자 핵심 증인"이라며 "출근 첫날부터 위법적 2인 체제에서 군사작전 하듯 불법적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강행하더니 국회의 부름에는 비웃고 불출석하더니 유튜브에는 출연해 갖은 막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향해 이 위원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청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우리가 두 분 대통령과 한 분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있었고 그때마다 대상자들은 국회의 권위 존중을 위해 메시지를 자제해 왔다"며 "이 위원장이 과도한 메시지를 내면 방통위 조직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에 저는 이 문제를 가지고 여당 의원님들이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같은 야당의 주장이 과하다는 반박했다.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진숙 위원장이 사실은 공직자로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탄핵소추로 사형 구형을 받은 거나 마찬가지로 너무 잔인하다"며 "오히려 우리가 촉구해야 될 것은 이진숙 위원장을 이 자리에 불러서 뭐라고 이야기시킬 게 아니라 탄핵재판을 요청했으니 빨리 탄핵재판을 마무리 지어달라고 요청하는 게 더 합당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상휘 의원도 "이 위원장이 여기에 와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느냐"며 "현실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왜 동행명령까지 가야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신성범 의원은 "이 위원장을 탄핵할 땐 언제고 또 국회에 출석을 안 했다고 지적하는 것은 한 편의 코미디"라며 "탄핵을 안 했더라면 지금 이 자리에서 김태규 위원장 권한대행 겸 부위원장 자리에 이진숙 씨가 앉아서 감사를 받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격화되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위원장의 출석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오후 2시까지 출석을 기다린 후 동행명령장 발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의사진행발언을 종료하고 질의로 넘어갔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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