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죄송스러운 마음"…장신영, '강경준 불륜' 논란 후 컴백..'불륜'은 남편이 '사과'는 아내몫

조지영 2024. 10. 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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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 이후 예능으로 컴백했다. 힘든 시간을 보낸 장신영은 가장 먼저 실망을 안긴 대중에게 남편 강경준을 대신해 고개를 숙였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오는 13일 방송될 장신영의 출연분을 예고편으로 편집해 내보냈다.

장신영과 강경준은 2013년 방영된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인연을 맺은 뒤 5년 열애 끝에 지난 2018년 결혼했다. 특히 강경준은 장신영이 전 남편과 결혼에서 낳은 아들 정안 군을 살뜰하게 보살피고 또 2019년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둘째 정우를 육아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강경준이 지난해 12월 23일 5000만원 상당의 상간남 위자료 소송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소송을 제기한 A씨는 "강경준이 한 가정에 상간남으로 개입해 가정을 사실상 파탄에 이르게 했다. 강경준은 B씨(A씨의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사랑꾼' 남편에서 '상간남'으로 충격을 안긴 강경준은 논란에 대해 언론에 무대응을 일관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을 통해 총 3명의 법률대리인을 앞세운 소송위임장을 제출하는 등 재판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최근 상대방의 위자료 청구를 받아들여 눈길을 끌었다. 강경준 측 법률대리인 김성계 변호사는 "사실관계를 다투려고 했으나, (강경준이) 너무 힘들어하고 빨리 끝내고 싶어 했다. 불륜 관계를 인정한다는 건 아니다"고 입장을 전했다.

위자료 청구를 받아들인 뒤에도 불륜 논란이 이어지자 강경준을 대신해 아내 장신영이 대신 나서기도 했다. 장신영은 지난 8월 개인 계정을 통해 "그동안 우리 가족을 아껴주고 사랑해줬던 모든 분께 실망을 줘 죄송하다. 그보다 앞서 이 일로 피해를 본 분께 먼저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과분할 만큼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줬는데 그 따뜻하고 커다란 마음을 저버린 것 같같아 너무 죄송할 따름이다.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채 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다. 그런데 아이가 '엄마'라고 가만히 불렀다. 순간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주저 앉으면 안 되겠구나' '우리 아이들 내가 지켜줘야지' '소중한 아이들 지켜내야겠구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건 어쩌면 아이들이였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써 한 없이 미안할 따름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편(강경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며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길 부탁드린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 걱정스럽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강경준을 대신해 고개를 숙였던 장신영은 8월 입장 발표 이후 2개월 만에 '미우새'로 방송을 컴백해 눈길을 끌었다.

걱정과 달리 밝은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방문한 장신영에 모(母)벤져스는 "반갑다"며 환영으로 맞았다. 특히 MC 신동엽과 서장훈은 강경준의 불륜 사건을 언급하며 "기사가 많이 났다" "'미우새' 출연을 결정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장신영 역시 쉽지 않았던 컴백 결정에 "내가 지금 방송에 출연하는 게 잘못된 건가 생각도 했다. 자신감이 없어졌다. 더 예쁜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고 거듭 사과했다.

서장훈은 "힘든 시간을 보냈음에도 결국은 가정을 지키겠다는 결정을 했다.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나?"라며 물었고 질문에 대한 장신영의 답은 다음주 '미우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불륜'은 남편 강경준이 저절렀지만 이에 대한 대리 '사과'는 여전히 장신영만 하고 있는 상황. 강경준의 허물까지 모두 감싼 장신영의 사과가 등돌린 대중을 다시 돌려 세울 수 있을지,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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