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로 대박난 CU, 올해 편의점 매출 1위는? [언박싱]

2024. 10. 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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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냐 CU냐.

편의점 업계 '양강'인 GS25와 CU가 1위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4분기에 들어서자마자 CU가 협업한 '흑백요리사' 콘텐츠가 대박을 친 가운데 올해 매출 1위가 처음으로 역전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 일각에서는 연달아 메가히트 제품을 내놓은 CU가 올해 매출에서 처음으로 GS2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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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티라미수’ 출시 예고…‘생레몬하이볼’ 등 메가히트
매출액 격차 계속 좁혀져…GS25, 객단가 높여 ‘맞불’
CU ‘밤 티라미수 DIY CU할인쿠폰’ 행사 포스터. [BGF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GS25냐 CU냐.

편의점 업계 ‘양강’인 GS25와 CU가 1위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4분기에 들어서자마자 CU가 협업한 ‘흑백요리사’ 콘텐츠가 대박을 친 가운데 올해 매출 1위가 처음으로 역전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흑백요리사의 화제성을 활용해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BGF리테일은 CU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밤 티라미수 DIY CU할인쿠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밤 티라미수 재료를 공유하면 해당 제품 8종에 대한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다. 해당 페이지에는 CU의 자체 캐릭터 ‘CU 프렌즈’를 활용해 안대를 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모습도 재현했다.

밤 티라미수는 흑백요리사 8회에서 출연자 ‘나폴리 맛피아’가 편의점 재료로 만든 디저트다. CU의 PB(자체브랜드) 상품인 ‘헤이루(HEYROO)맛밤득템’과 연세우유와 협업한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를 비롯해 초콜릿 비스킷 ‘다이제’, 이디야 ‘토피넛 라떼’ 등을 활용했다.

CU에 따르면 지난 2~3일 ‘HEYROO맛밤득템’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48% 늘었다. 같은 기간 다이제는 33.3%, 토피넛 라떼는 41.2% 늘었고, 연세우유 크림빵도 32.8% 증가했다. BGF리테일은 ‘밤 티라미수’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단종된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 빵도 재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연달아 메가히트 제품을 내놓은 CU가 올해 매출에서 처음으로 GS2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펀의점 업계에서는 GS25와 CU가 각자의 기준에 따라 서로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CU는 매장수와 영업이익에서 GS25를 앞서고 있다. 반면, 매출에서는 GS25가 CU를 앞서고 있다. 다만 격차는 2021년 4492억원 이후 계속 줄다가 올 상반기에는 377억원까지 좁혀졌다.

모델이 GS25와 요아정이 협업해 만든 초코쉘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CU는 올해 흑백요리사뿐만 아니라 두바이스타일 초콜릿, 생레몬 하이볼 등 수백억원대 판매고를 올린 제품을 여럿 출시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라면 라이브러리’ 등 특화매장을 비롯해 신사업으로 선정한 이동형 편의점 사업도 키우고 있다. 이동형 편의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일반 매장보다 평균 10배 높다.

GS리테일은 기존 점포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주문 1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퀵커머스’ 사업을 키우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자체 앱 ‘우리동네GS’ 퀵커머스 주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배달과 픽업이 각각 75.7%, 282.6% 신장했다. 배달 주문의 객단가는 오프라인 이용객보다 2.5배 높다.

상품력도 강화하고 있다. 요거트 브랜드 ‘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요아정)’과 협업해 선보인 ‘요아정허니요거트초코볼파르페’는 매일 1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도입한 PB ‘리얼프라이스’ 제품군은 7월까지 누적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입소문 난 제품은 편의점에서 재고 부족 등으로 몇 개월은 수요가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 흑백요리사 관련 콘텐츠도 한동안 소비 심리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양사 모두 매출을 극대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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