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NHN 일본 공략의 첨병 '아뜰리에' 가다

도쿄(일본)=양진원 기자 2024. 10. 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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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둥지 튼 NHN 일본 신사옥 아뜰리에… 직원들 챙기는 복지 '눈길'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NHN 신사옥 'NHN아틀리에' 입구. /사진=양진원 기자
NHN이 작년 9월 일본 현지에 신사옥 '아뜰리에'를 세우고 현지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직원 복지를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게임을 필두로 콘텐츠와 IT 서비스를 아우르는 사업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사옥 'NHN아틀리에'는 많은 기업의 본사와 사무실이 모여 있어 '샐러리맨의 성지'로 불린다. 48개국의 대사관이 위치해 있을 만큼 국제적인 지역이며 소니, 혼다, NEC 등 일본 대표 기업들의 본사도 위치해 있다. 도쿄 타워가 보이고 번화가가 융합한 이곳에서 NHN의 현지 전략이 전개되고 있다.

NHN은 2023년 9월 일본의 경제 중심지 미나토구에 일본법인 신사옥 'NHN 아틀리에'를 설립했다. 13층 규모로 ▲일본법인을 총괄하는 NHN재팬(NHN Japan)과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운영하는 NHN플레이아트(NHN PlayArt) ▲웹툰서비스 '코미코(comico)'를 제공하는 NHN코미코(NHN comico) ▲IT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NHN 테코러스(NHN Techorus)로 구성됐다.

총 67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인데, 그룹사 모두가 이곳에 입주해 같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게 됐다고 한다. 업무 공간 외에 임직원용 카페·라이브러리와 헬스장 등의 부대시설을 제공하는 등 복리후생도 강화했다.

'예술가의 작업실'이라는 뜻을 지닌 NHN아틀리에는 화가에게는 화실, 공예가에게는 공방, 사진작가에게는 스튜디오가 될 수 있듯이 일에 따라 다른 공간으로 변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NHN 임직원들의 의지에 따라 무엇으로도 채울 수 있는 캔버스 같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대 미술과 자연이 연결되는 듯한 인테리어와 회사 아이덴티티를 한눈에 보여주는 로고 디자인이다. 1, 2층의 인테리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쿠마 켄고'가 디자인했으며 로고 디자인은 일본의 디자인 산업에 영향을 미친 일본 대표 디자이너 '하라 켄야'가 맡았다.


직원 위한 복지 강화… 업무 집중도 높인다


NHN 신사옥 'NHN아틀리에' 사무공간에 진열된 자사 게임 캐릭터. /사진=양진원 기자
인테리어에는 작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흰색의 플레인 벽면, 거리 풍경과 리듬을 싱크로 하는 녹색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연결하는 따뜻한 나무 루버가 활용됐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NHN다운 새로운 네트워크가 해당 공간에서 생겨날 것을 상징한다.

1층은 따뜻한 조명과 사내 카페의 커피향이 방문객을 편안하게 맞이하는 로비 공간이다. 안내데스크와 임직원 전용 카페, 북 라운지로 구성돼 처음 방문한 사람도 NHN만의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층에 위치한 카페는 한번에 1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점심에는 도시락을 제공하는 식사 장소로 행사가 있을 때는 행사장으로 변화한다. 외부인이 출입 가능한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에 미팅장소로도 변모한다. 카페 한 켠에는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기술 서적부터 잡지까지 임직원들이 다양한 서적들을 읽을 수 있다.

2층에서는 80명의 임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룸부터 20-30명을 수용하는 중간 사이즈, 4-6인용의 소규모 회의실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회의실을 사용할 수 있다.

헬스장은 신사옥 이전과 함께 NHN 일본법인에 새롭게 추가된 복지 중 하나이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10시, 오후 6시부터 9시며 오후 6시 이후엔 트레이너가 상주, 운동기구 사용법 및 본인의 몸에 맞는 트레이닝 방법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헬스장 옆에는 마사지사가 직접 임직원들의 피로를 관리해주는 마사지룸도 있다.

업무공간은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NHN플레이아트, 웹툰사업을 담당하는 NHN코미코, 기술 사업을 담당하는 NHN테코러스와 모든 일본법인을 총괄하는 NHN재팬이 사용하고 있다. 모든 층은 법인의 문화 및 업무 방식에 맞춰 자리 구성이 모두 다르고 분위기도 다른 것이 특징이다.


복지 개념 약한 일본에서 남다른 NHN


NHN 신사옥 'NHN아틀리에' 사무공간에 진열된 자사 게임 캐릭터. /사진=양진원 기자
NHN플레이아트는 게임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보니 업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게임 캐릭터, 피규어 등 게임관련 굿즈들을 만날 수 있다. 층별로 담당 게임 아이템들이 진열돼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한눈에 어떤 부서인지 알아챌 수 있다.

IT 기술 법인 NHN테코러스의 업무 공간에서는 그간 받았던 클라우드 관련 인증서, 상장 등이 전시돼 있다. NHN코미코 업무 공간에는 웹툰 IP의 인형, 다양한 단행본 서적들로 꾸며져 있다.

13층에서 계단을 통해 한 층 더 올라가면 도쿄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루프 탑 쉼터를 만날 수 있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동료들과 머리를 식히기 좋은 장소로, 옥상에서는 빌딩들 사이로 도쿄의 랜드마크인 '도쿄타워'도 볼 수 있다.

정우진 대표는 "아뜰리에 직원들이 어릴 때 게임했던 즐거움을 주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며 "NHN 아뜰리에에서 이 같은 열매를 맺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일본)=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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