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중국인 겨냥 테러로 2명 사망…중국 "강력 규탄"

남부 카라치 국제공항 인근…BLA, 테러 주장
중국 자본 카심항 발전유한공사 차량 공격

2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트와주 샹글라 지방의 베샴시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중국인 5명을 태운 차량이 계곡으로 추락해 총 6명이 사망했다. 2024.03.26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국제공항 인근에서 중국 기업을 겨냥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X(옛 트위터)를 인용해 공항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분리주의 무장단체 발로치해방군(BLA)은 성명을 통해 "중국 엔지니어, 투자자가 포함된 고위급 호송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BLA는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발로치스탄주의 독립을 요구해 온 무장단체로 종종 중국인들을 표적으로 삼은 공격을 감행해 왔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 자본이 투입된 기업인 카심항 발전유한공사 차량 행렬이 테러당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중국인 2명이 사망, 1명이 부상했으며 파키스탄인 다수가 다쳤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테러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양국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 측에 이번 공격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범인 처벌을 요구한다"며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 시민, 기관, 프로젝트의 안전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