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복' 공세 나선 해리스…'고령 리스크' 커진 트럼프
미국 대선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지난 대선에 불복했단 점을 비판하는 캠페인 광고를 새로 공개해 막판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후보는 최근 말실수가 부쩍 늘면서 고령의 나이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리스 후보는 대선 레이스 마지막 한 달을 트럼프의 '선거 불복'에 대한 공세로 시작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무장한 군중을 미 의회 의사당으로 보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불복 프레임을 앞세운 새로운 캠페인 광고도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죽을 힘을 다해 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나라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노력에 관한 새로운 증거. 충격적인 폭로가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물론 부통령 후보인 밴스 역시 2020년 대선 결과에 승복하느냐는 물음에 즉답을 피하고 있습니다.
해리스는 남은 한 달 동안 이 지점을 파고들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후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최근 잦은 말실수로 고령 리스크 논란의 한 가운데 섰습니다.
대선 TV 토론 당시 존재하지도 않았던 관람객을 언급하거나,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토론 사회자들은 해리스에 대해선 한 번도 지적하지 않고 내가 한 말은 아홉 번에서 열 한 번쯤 정정했습니다. 그러자 관람객들은 완전 흥분했죠.]
이란을 북한으로 착각하는 말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비밀경호국이 나 대신) '유엔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 북한의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죠.]
뉴욕타임스는 자체 컴퓨터 분석을 바탕으로 트럼프가 2016년 대선 당시와 비교해 부정적인 단어를 32% 더 많이 사용하고, 욕설 사용량도 69% 늘었다며 전문가들은 이를 노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0%가 "트럼프의 건강과 나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제약이 따른다"고 답하면서 트럼프의 고령 리스크가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김동훈 /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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