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아크로비스타 방문 셀 수 없어…내가 천공보다 좋으니”

임정환 기자 2024. 10. 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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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4·10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아크로비스타)을 "셀 수도 없이 방문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자신을 '명 박사'라고 호칭한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대선 후보 단일화를 자신이 성공시켰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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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명 박사’ 호칭
최재형 전 감사원장 총리 임명 건의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4·10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아크로비스타)을 "셀 수도 없이 방문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자신을 ‘명 박사’라고 호칭한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이 같은 호칭에 대해 "모든 걸 다 알고 모든 걸 다 가서 해결하고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명 씨는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임명할 것을 건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명 씨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오세훈 서울 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국민의힘 대표 당선에 큰 역할을 했고 이를 눈여겨본 윤 대통령이 사람을 보내 윤 대통령 부부와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명 씨는 "서울시장 오세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 그럼 그분들(대통령 부부)이 날 찾아다녔을까 안 다녔을까? 그런데 뭘 자꾸 물어보나. 상식적으로. 사람 넣어서 나를 찾아왔지. 그래서 내가 만나러 간 것이다"고 말했다.

최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추천했다는 명 씨는 "이준석은 대북특사로 보내서 김정은이랑 (만나게) 해서 남북의 미래 지도자들로 손잡은 거 타임지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보수 진영) 후계 구도까지 싹 다 말해 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명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대선 후보 단일화를 자신이 성공시켰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명 씨는 "인수위원장(안철수)이 누구였나? 그러면 나를 인수위로 들어오라고 안 했겠나? 이번 정부에서는 오라 했을까, 안 했을까? 이 정부가 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었으면 (정부에)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 뜻을 다 펼칠 수 있는 정부였을까? 그러니까 미련 없이 그냥 온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연으로 명절 때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선물을 보낸다는 얘기도 했다. 명 씨는 "대통령 부부께서 명절 때마다 선물을 보낸다"면서 "(포장을) 못 뜯었다. 지지율 때문에 안타깝고 미안해서 뜯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명 씨는 "대통령께 ‘이 세상에 간신 중에 충신이 아니었던 간신은 단 한 명도 없다. 충신이었던 선거 때 기억으로 인해 간신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겪지 마시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명 씨는 다른 정치인과의 인연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명 씨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다. 오세훈은 본인이 왜 시장 됐는지 모른다. 이준석도 자신이 왜 당 대표 됐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정말 똑똑하고 사람의 눈과 귀를 움직이는 천부적 자질이 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감동의 정치를 할 줄은 모른다. 유승민한테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명 씨는 역술인 천공에 대해 "내가 (천공보다) 더 좋으니까 (천공이) 날아갔겠지. 천공을 보니까 하늘 사는 세상과 땅에 사는 세상을 구분을 못 한다. 이상한 얘기를 막 한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을 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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