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맞이한 '대표팀 풀백' 황문기, "욕심 과하면 변수 생긴다...한결같은 모습이 목표" [오!쎈 인터뷰]
[OSEN=인천, 정승우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황문기(28, 강원)가 대표팀 합류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원FC는 3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승점 55점(16승 7무 10패)을 마크, 2위 김천상무(승점 56점)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승점 획득에 실패한 인천은 승점 32점(7승 11무 15패)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요니치의 다이렉트 퇴장이 뼈아팠다.
강원은 전반 33분 양민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5분 홍시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양민혁과 이상헌의 활약으로 후반에 다시 두 골을 추가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강원은 최근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 경기 강원의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황문기는 인천의 집중 마크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를 이겨내고 6번의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 지역 패스 성공 14회,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하는 패스 성공 3회(시도 6회)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공격 지역 패스 성공과 박스 안 패스 성공은 각각 2위,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황문기는 10월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의 승선은 불발됐지만, 황문기는 지난 9월에 이어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됐다. 이번 경기 활약으로 대표팀 자격을 직접 증명한 황문기다.
경기 종료 후 황문기는 "저희가 좋았을 때 모습을 찾기 위해 인천전 많이 준비했다.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황문기는 "경기를 하다 보면 흐름이 넘어갈 때도 있고 우리 흐름으로 올 때도 있다. 쉽진 않았지만, 승리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강원은 이 경기 요니치의 퇴장 이후 인천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집중력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듯했다. 황문기는 "마음 속으로는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들 옆에서 같이 뛰는 걸 보며 이번 경기는 충분히 다시 뒤집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게 된 강원이다. 리그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황문기는 "목표는 정해두지 않았다. 다음 경기만 생각하고 다음 경기가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딱히 목표는 정해두지 않았고 다음 경기를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황문기의 활약이 두드러지다보니 상대의 집중 견제가 심했던 이번 시즌이다. 이에 그는 "매 순간 간절하고 절박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소중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하고 경기에 임할 뿐"이라며 그저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문기는 경기 종료 직후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해 요르단으로 출국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문기는 "이번에는 또 두 번째 가는 만큼 그래도 긴장보다는 좀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그렇게 만약에 경기장에 나간다면 최선을 다해서, 나라를 위해서 경기를 하는 거니 또 다른 마음을 가지고 더 냉정하고 단단하게 할 생각이다"라며 태극마크를 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대표팀은 이번 겨울만 해도 생각하지도 못했다. 욕심이 과하면 다른 변수들이 생긴다. 욕심보다는 운동을 하든 훈련을 하든 경기에 나서든 한결같이 하는 것이 저의 목표다. 욕심보다는 그런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여러 사안으로 관심이 집중된 대표팀이다. 황문기는 "선수로서 경기장 안에서는 그런 부분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상대편과 싸운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저희가 좋은 모습 보인다면 또 다른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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