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찾은 기안84 ‘음악일주’ 완벽 피날레 “결혼 무서웠지만 지금은…” [어제TV]



[뉴스엔 장예솔 기자]
'음악일주' 기안84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모든 여행을 마쳤다.
10월 6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에서는 기안84의 마지막 자메이카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기안84는 자메이카에서 우연히 만난 현지인 조셉을 따라 블루마운틴으로 향했다. 조셉의 집으로 가던 중 폭포를 발견한 기안84는 더위를 식히고자 곧장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샴푸로 사이좋게 머리를 감던 그때 기안84는 시즌1부터 항상 손에 들고 다니던 카메라(기안캠)를 분실했다.
기안84는 "태오 형과 빠니가 가지 않았나. 나한테 남은 친구는 기안캠뿐이다. 얘가 친구라 얘랑만 이야기한다"면서 "나의 베스트 프렌드를 잃어버렸다. 또 하나의 가족, 또 하나의 친구가 물속에 빠졌는데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애타는 심정을 토로했다.
한껏 엎드려 바닥을 수색하던 그때 조셉은 레게머리로 기안84가 잃어버린 카메라를 끌어올렸다. 이에 기안84는 환호성을 지르며 조셉과 깊은 포옹을 나눴다. 그는 "사실 못 찾겠다 싶었는데 머리카락으로 끌어올리더라. 아직도 너무 큰 미스터리"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기안84는 블루마운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조셉의 집에 입성했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기안84는 라스타(기독교와 토속 신앙이 결합된 '라스타파리아니즘'을 믿는 사람들)가 모인 예배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안84는 "저녁 예배가 라스타들의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제가 장례식이나 종교적인 것들에 관심이 많지 않나. 보고 싶어서 조셉을 따라 갔다"고 밝혔다.
경건하게 맨발로 예배당에 들어선 기안84는 백의로 예를 갖춘 라스타들의 모습에 경이로움을 표했다. 모닥불 앞에서 알 수 없는 속사포 기도를 하는 라스타들. 기안84는 "물어보니까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면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뜻이더라"고 이야기했다.
라스타들은 기도를 끝낸 후 북을 치며 노래를 불렀다. 점점 격해지는 음악 소리에 기안84는 "찬송가인가? 레게는 아닌 것 같고"라며 의아해했다. '나이아빙기'로 불리는 해당 노래는 3가지 북을 쓰는 라스타 고유의 음악으로, 신앙과 저항을 상징하며 심장 박동을 닮은 리듬이 특징이다. 또 레게 음악의 원천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성스러움이 올라온다"며 음악에 몸을 맡긴 기안84는 유태오,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 장도연, 이승훈 등 동료들의 이름을 나열한 후 행복을 기원했다. 그는 "나이아빙기를 듣다 보면 마음이 좀 편해진다. 근심, 걱정 없는 분위기에 덩달아 평화로워졌다"며 "조미료 없는 담백한 한식 느낌이었다. 나에게는 가장 필요했던 시간"이라고 전했다.
라스타의 소중한 정을 느끼고 하산한 기안84는 "어떤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사람들한테 가장 중요한 1순위가 가족이라더라. 근데 우리나라는 돈이다. 나도 혼자 오래 살아서 그런지 결혼하기가 무서워 자본주의적인 삶에 집착하게 된다. 근데 자연 속에 사는 분들을 만나고 올 때는 살의 본질에 다가간다. 뭔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걸 곱씹어서 좋은 것 같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깨달음"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기안84는 마지막 노래인 '토네이도'를 끝으로 음악 여행기를 마무리했다. 소감을 묻자 "많은 분들 덕분에 가수의 꿈을 이뤘다. 나만의 꿈으로 남지 않고 모두에게 영감을 주길 바랐는데 '음악일주'를 통해 그런 소망을 이룬 것 같아서 무한히 감사하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태어났으니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누리시다가 저승으로 또 여행을 가자"고 덧붙이며 기안84다운 멘트로 '음악일주'의 마지막을 빛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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