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도 2위, 올해도 2위지만…삼성, 체감온도가 다른 이유

김하진 기자 2024. 10. 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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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단 I 연합뉴스


PO 기다리는 삼성
가을야구 낯선 젊은피 위해
캠프 뺨치는 고강도 훈련
연습경기도 두차례 예정


KS직행 끝장승부에 녹다운
힘한번 못쓰고 광탈했던
2021 PO 아쉬움 날릴까


삼성이 3년 전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9월22일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쥔 삼성은 9월28일 정규시즌을 마친 뒤 짧은 휴식기를 가졌다. 이틀 뒤인 9월30일부터 바로 훈련에 돌입했고 3일 훈련, 1일 휴식 턴의 일정을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준비에 돌입했다.

삼성은 2021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열린 1위 결정전까지 가며 선두 싸움을 벌였다가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노렸다가 아쉽게 한 계단 떨어진 삼성은 당시에는 플레이오프 준비를 충분히 할 시간이 없었다. 기나긴 레이스를 치르느라 선수들의 휴식이 우선이었고 연습경기 상대를 찾기에는 기간이 촉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상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2패를 떠안고 시리즈를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시간이 충분하다. 플레이오프가 시작 되기 전 훈련 기간 동안 연습경기도 두 차례 예정되어 있다. 7일에는 상무와 경기를 하고, 9일에는 청백전을 치른다.

훈련의 강도도 높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처음 삼성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난 시즌부터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고참 선수들도 유니폼에 흙이 잔뜩 묻을 정도로 땀방울을 흘렸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기간도 마찬가지다. 캠프 못지 않은 고강도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백업 선수들은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오승환, 송은범 등 베테랑 투수들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라이온즈파크로 넘어오면 팀 플레이 훈련이 진행된다. 번트 수비 등 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소화하는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팀인만큼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을야구 승리의 지름길이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실책이 가장 적은 팀이었다. 81개로 가장 많은 KIA(146개)와 61개나 차이난다. 하지만 삼성에는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큰 무대에서는 변수를 최소화해야한다. 때문에 거의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것처럼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큼은 힘없이 물러서지 않겠다는 삼성의 각오가 보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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