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 인 아메리카' 눈도장 이태빈 "살아있음 느꼈다"

조연경 기자 2024. 10. 7.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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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태빈이 연극 공연을 마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태빈은 지난 달 27일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하며 대세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초연한 미국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종교, 인종, 성향, 정치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다룬 공연이다.

이태빈은 극 중 미국 연방 제2항소 법원의 말단 사무직원이자 프라이어 월터의 연인 루이스 아이언슨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무대를 섬세한 연기로 수놓으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가 하면, 프라이어 월터 역의 유승호 손호준과 완벽한 호흡으로 호평 받았다.

특히 이태빈은 루이스 아이언슨의 방대한 양의 대사를 자신만의 호흡으로 유려하게 소화하는가 하면, 좌절과 슬픔, 방황 등 다채로운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물의 서사를 흡인력 있게 전달했다. 슬픔을 넘어선 혼돈의 감정을 애절하게 그려낸 그는 20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가득 채우며 자신만의 감성과 매력을 선보였다.

이태빈은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뜨거운 여름 날 시작해서 벌써 날씨가 선선해졌다. 4개월간 루이스로 살아가면서 비겁한 선택을 하는 캐릭터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경험은 색달랐고, 그만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 같다. 마냥 미워할 수도 없고 비난할 수도 없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었는데 마지막까지 잘 완성해나간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니 살아있음을 느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 그동안 루이스를 많이 미워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호평 속 공연을 마무리한 이태빈은 향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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