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실리콘밸리 '큰손', 해리스로 유턴…'월가 황제'는 트럼프 지지설 부인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10. 7.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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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구글 검색 광고 시장 지배력 '느슨'...내년 美 점유율 50% 밑으로 '뚝'
▲실리콘밸리 '큰손', 해리스로 유턴...'월가 황제'는 트럼프 지지설 부인
▲"기업가치 26조...현대차, 22일 인도 증시 상장 전망"
▲금리인하에도 美 MMF에 '뭉칫돈'...사상최대 규모 

구글 검색 광고 시장 지배력 '느슨'...내년 美 점유율 50% 밑으로 '뚝'

검색 광고 시장을 독식해온 구글의 지배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6일 리서치업체 이마케터를 인용해 구글의 올해 미국 검색 광고시장 점유율이 50.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48.3%까지 하락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50%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검색 광고 시장 규모는 3천억 달러(약404조원)에 달합니다.

광고 구매회사인 덴트수의 니이 아헤내 디지털 임원은 “아마도 15년만에 처음으로 구글을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검색 기업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검색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구글은 지난 2018년 관련 시장점유율 59.9%로 사실상 독점 상태였지만 이후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며 축소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가장 큰 경쟁자로 부상한 아마존의 점유율은 10%에 불과했지만, 현재 두 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내년에는 약 2%포인트 늘어난 24.2%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구글을 추격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WSJ는  경쟁 업체 외에도 인공지능(AI)과 소셜미디어(SNS)의 부상이 구글의 검색 광고 시장 장악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은 최근 광고주들이 사용자의 검색어를 기반으로 광고를 타켓팅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틱톡의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은 아직 3.4%에 불과하지만, 이를 토대로 미국 광고 수익은 지난해보다 3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지원을 받는 AI 검색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는 이달 말부터 AI가 생성한 답변에 광고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빙 검색 엔진에서 인공지능 챗봇을 통해 광고를 제공하는 등 검색 엔진들이 AI 생성 답변을 활용한 새로운 광고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큰손', 해리스로 유턴...'월가 황제'는 트럼프 지지설 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던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 투자회사 공동 설립자가 석 달도 안 돼서 입장을 바꿨습니다.

현지시간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공동 설립자인 벤 호로위츠는 전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상당 규모 기부금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로위츠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10년 넘게 알고 지냈으며, 우리 부부의 좋은 친구다"라며 기부 배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때문에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상화폐· 인공지능(AI) 등 분야의 규제가 혁신을 억압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오랫동안 민주당 지지자였던 호로위츠와 공동 설립자인 마크 앤드리슨은 지난 7월 중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이 우세한 서부 정보기술(IT) 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호로위츠는 트럼프 당선이 스타트업 기업들에 더 좋을 것이라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 등과 함께 트럼프 지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호로위츠의 한 측근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고, 친구가 출마하게 됐다"며 상황이 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다른 측근은 "호로위츠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회사 이익과 일치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호로위츠는 "해리스 측이 아직 기술 관련 정책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는 대선 관련 입장을 업데이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대선 후보는 모두 IT 업계에 구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가상자산 대통령'이라고 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바이오, 항공우주, AI, 양자 컴퓨팅 등의 분야에 투자 세액 공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공식 계정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올라오자 JP모건 측이 곧바로 이를 부인했다고 CNBC가 보도했습니다.

다이먼 CEO의 대변인은 CNBC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는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자신이 게시한 것이 아니며, 누가 올렸는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기업가치 26조...현대차, 22일 인도 증시 상장 전망"
 

인도 증시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기대되는 현대차 인도법인(HMI) 상장이 이달 안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22일 인도 주식시장 상장 추진을 위해 이르면 7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보완 요청을 받은 관련 서류들을 모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는 “현대차 측은 인도법인의 기업 가치를 190억달러(약 25조6천억원)로 보고 있다”며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해 33억달러(약 4조5천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1996년 설립된 인도법인 지분 100%는 현대차 본사가 보유 중입니다.

업계에선 규제 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업공개 규모나 기업 가치, 상장 시기 등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지만, 이달 안에는 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IPO 관련 예비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한 뒤 지난달 말 예비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대로 현대차 인도법인이 상장하면 2022년 25억달러(약 3조4천억원)를 조달한 인도생명보험공사(LIC)를 제치고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법인 설립 2년 만인 1998년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인도 시장에서 약 900만 대를 판매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미국에 이어 글로벌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엔 85만7111대를 팔아 점유율 20.73%를 기록했습니다.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로 인도 시장은 현대차그룹에 북미, 유럽과 함께 3대 시장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현대차 인도법인의 총자산은 5조원, 순이익은 9천211억원이었습니다. 2분기 말 지분 100% 기준 장부가액은 7천544억원 수준입니다.


금리인하에도 美 MMF에 '뭉칫돈'...사상최대 규모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이 역대 최대 자금을 끌어모으며 금리 인하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5일  미국 자산운용협회(ICI)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MMF 총자산 규모가 6조4천600억달러(약 8천600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습니다. 9월 마지막 주에만 약 387억달러(약 51조6천500억원)에 이르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고, 올 3분기에는 총 3천210억달러(약 428조4천100억원)가 들어왔습니다. 직전 분기 유입액인의 5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으로 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MMF로 몰린 지난해 3월 이후 분기별 기준 최대 유입액입니다.

블룸버그는 은행 예금과 MMF 금리 간 차이가 큰 틈을 타 MMF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며 피벗을 단행한 시점에도 MMF 자금 유입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되지만, MMF는 보유 자산이 다양해 기준금리 인하에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펀드정보 제공업체 크레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100대 MMF의 평균 수익률은 연 4.75%로 집계됐습니다.

MMF에서 주는 고금리로 현금성 자산을 불리려는 투자자의 수요가 몰리며 MMF 자산이 사상 최고 기록을 썼고, MMF 수익률이 시장보다 한 발짝 늦게 움직여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MMF에선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투자자의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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