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서바이벌은 처음”... 생일도 같은 ‘동갑 절친’ 맞붙는다

최보윤 기자 2024. 10. 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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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10시 첫방송 TV조선 ‘생존왕: 부족전쟁’ 출연 추성훈·김병만
동갑내기 ‘절친’ 라이벌 추성훈(왼쪽)과 김병만은 TV조선 프로그램 ‘생존왕’을 통해 독한 서바이벌 예능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TV조선

“내 생애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에요.”

‘정글의 제왕’ 김병만도, ‘피지컬 신(神)’ 추성훈도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김병만은 “11년간 정글을 다니며 ‘정글에선 최고’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처럼 초라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추성훈은 “몸으로 나서는 데는 한 번도 주저한 적 없었는데, 생존이란 단어가 얼마나 귀하고 처절한지 새삼 실감했다”고 했다.

생년월일까지 같은 두 동갑내기 ‘절친’이 라이벌로 맞붙었다. 7일 밤 10시 처음 방송하는 TV조선 서바이벌 야생 버라이어티 예능 ‘생존왕 : 부족전쟁’(이하 ‘생존왕)에서다. 말레이시아 정글에서 9박 10일간 펼쳐진 결전에서 둘은 각각 ‘정글팀’과 ‘피지컬팀’을 대표하는 팀장을 맡았다.

이들은 최근 만난 자리에서 “리더십과 전략, 두뇌 싸움까지 신체 모든 부위의 능력치를 극대화해 전투력을 120% 쏟아냈다”며 “어떤 자연 환경에 놓일지, 어떤 미션이 주어질지 예상을 할 수 없어서 1분 1초도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둘을 비롯해 특전사 출신 가수 이승기가 ‘군인팀’ 팀장으로,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이 국가대표팀 팀장을 맡아 총 4팀 12명이 ‘생존왕’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피지컬 100 시즌 2′’ 우승자 아모띠와 ‘강철부대 시즌3′ 우승자인 강민호 등 유명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승자도 참가했다. 또 ‘육상계 카리나’로 불리는 육상 국가대표 김민지가 국가대표팀, 핸드볼 선수 출신으로 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 2′에서 빼어난 체력을 과시한 박하얀이 ‘피지컬’팀에 합류해 종목과 성별 등을 가리지 않고 승부를 가린다.

김병만(가운데)과 출연진들이 정글 현장에서 채집하고 사냥한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 /TV조선

“정글의 밀림으로 향하는 순간, 고향에 돌아온 것 같았다”며 약간의 여유를 부리던 김병만은 이내 표정을 고치며 “정말 밑바닥까지 다 끌어내 쓴다는 게 뭔지 깨달았다”고 했다. “촬영 뒤 인터뷰하면서 쫄아보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돌아와서 사흘간은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체격에 뒤지더라도 체력은 능가하자는 각오로 가기 전에 제 특기인 나무 오르기, 줄타기, 잠수 같은 쪽을 더 연마했습니다.” 그는 “보는 것도, 하는 것도 힘든 만큼 희열과 스릴도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참호 격투를 보는데, 뒷골부터 쭈뼛하며 온몸의 세포가 다 일어선 느낌이었습니다. 4시간 반 동안 잠수하며 수중 생물을 잡고, 동 트는 걸 봤을 때 그 아름다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청양고추 한 움큼 털어먹은 기분입니다.”

그래픽=김현국

프로그램에선 남녀 무관 각자의 장기를 살려 수렵·채집·수영·진지 구축 등 다양한 대결에 나선다. 진흙탕에 뒤엉켜 씨름을 하고, 쉴 새 없이 도끼질을 한다. ‘생존’을 위해 야생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추성훈은 단백질 공급을 위해 야생 조류의 목을 한 손으로 잡아채고, 1대1 게임에서 상대방을 단번에 넘어뜨리기도 한다. 추성훈은 “출연진 명단을 보자마자 ‘이거 대박이다’라는 생각에 흥분된 마음으로 짐을 쌌다”면서 “맞붙어보니 출연진들 참 셉니다(강하다)”라고 웃었다. 김병만은 온 몸을 쭉 뻗어 ‘절친’ 추성훈의 어깨에 손을 올려보면서 “야수들의 결투를 보면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빠르게 들었다”면서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추성훈의 푸근한 아재미도 볼거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둘은 벌써부터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했다. 스스로를 ‘정글·오지 중독’이라 표현한 김병만은 “시즌2를 위한 장소 후보 리스트를 뽑아왔다”며 줄줄이 읊는다. ‘시즌2′ 이야기에 팀원들도 한술 보탰다. 김병만팀의 레슬링 선수 정지현은 “배우 손석구에게 레슬링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손석구 배우가 출연하면 정말 진한 야생미가 넘쳐 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글에서 탁월한 생존술을 선보이며 ‘김병만 후계자’라는 애칭을 얻은 배우 김동준은 “영국의 생존 전문가인 베어 그릴스가 출연해 김병만 팀장과 대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만과 추성훈은 “생존이라면 누군가 밟고 올라가야 되는 줄 알았는데, 진짜 생존이라는 건, 살아남으려면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는 걸 배운 것이 수확”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주 월요일 방송되는 ‘생존왕’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

TV조선 생존왕/TV조선
TV조선 생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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