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11시면 수면’… AI가 알아서 전부 꺼준다
“인공지능이 고객 생활 패턴 이해”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생활 패턴을 이해하고, 맞춤형 생활 ‘모드’를 제안해주는 기능을 곧 선보일 겁니다.”
지난 3일 정재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팀장(부사장)은 미국 새너제이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싱스 앱의 AI 기능을 확장해 나가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TV·가전 등을 하나로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축해주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정 부사장은 “예컨대 이용자가 매일 11시쯤 잠에 들 경우, 11시에 집안 전등, 가전 등을 전부 끄는 ‘수면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대)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등을 거쳐 2016년 삼성전자에 합류해 스마트싱스 사업을 이끌고 있다.
정 부사장은 “올해 스마트싱스 이용자가 5000만명이 늘어 총 3억5000만명에 달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앞으로 중요한 건 이용자 수의 증가뿐 아니라 개개인의 앱 이용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앱을 잘 활용하지 못하던 고객도 있는데, AI가 각종 제안을 먼저 해주며 몰랐던 기능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앱 이용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제품 외에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미 이케아, 테슬라, 현대차, 콜러(욕실·주방기기 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호텔·병원 등 대형 건물의 전자 제품을 제어하는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비즈니스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싱스에 연결이 가능한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3800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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