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부임 첫 10경기에서 '9승'→정작 사령탑은 겸손..."클롭이 좋은 팀을 물려줬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간 아르네 슬롯 감독이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리버풀은 5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코디 각포가 중앙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디오고 조타가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리버풀이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리버풀에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주전 골키퍼인 알리송이 볼을 밖으로 걷어낸 뒤 쓰러졌고, 경기를 지속하지 못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슬롯 감독은 알리송을 대신해 비테슬라프 야로스를 교체 투입했다.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한 점 차 리드를 잘 지켜냈다. 리버풀이 1-0 신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 승리로 6승 1패 승점 18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팰리스는 3무 4패를 기록하며 18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슬롯 감독은 리버풀 부임 첫 10경기에서 9승을 거둔 최초의 감독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페예노르트를 지휘했던 슬롯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슬롯 감독은 부임 후 큰 지원을 받지 못했다. 리버풀은 조엘 마팁, 티아고 알칸타라, 파비우 카르발류 등 선수들을 대거 방출했고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 페데리코 키에사만 영입하며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그러나 리버풀은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고 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전 전승을 거뒀고, 카라바오컵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슬롯 감독은 겸손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만족스러운 기록이다. 뛰어난 감독들을 배출한 리버풀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더 그렇다. 하지만 지난주에도 말한 것처럼 1년, 2년, 그리고 5년 뒤에도 나를 이 이상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또한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뤄내고 그 스쿼드와 스태프들을 나에게 물려줬다는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새로운 감독과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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