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 연봉 논란' 영국 총리 비서실장 사임
손기준 기자 2024. 10. 6. 23:22
▲ 사임한 수 그레이 영국 총리 비서실장
'문고리' 권력 논란과 연봉 인상 문제로 도마에 올랐던 영국 총리 비서실장이 6일(현지시간) 사임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수 그레이 비서실장이 사임하고 국가와 지역을 위한 총리 특사직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 비서실장은 성명을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내 거취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정부의 중요한 변화 작업에 방해될 수 있다는 걸 분명히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총리의 최측근 자리에 앉은 그레이 비서실장은 다른 관료들의 총리 면담 보고를 통제하거나 고위 관료 임명을 지연시킨단 지적을 받았습니다.
또, 지난달 중순엔 스타머 총리가 그레이 비서실장의 급여를 큰 폭으로 올렸단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더 커졌습니다.
영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특별 보좌진에 대한 급여 범위 재조정에 따라 그의 연봉은 총리보다 3천 파운드(약 500만 원) 많은 17만 파운드(약 2억 9천90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전임 리시 수낵 총리의 비서실장이 받은 연봉 14만 ~ 14만 5천 파운드(2억 4천600만 ~ 2억 5천500만 원)보다 약 20% 많은 수칩니다.
보수당 대변인은 "100일도 채 안 된 스타머 경의 노동당 정부가 혼란에 빠졌다, 스타머 총리가 스캔들의 중심에 있던 비서실장을 잃게 됐다"며 "이제 남은 유일한 질문은 누가 국가를 이끌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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